NH투자증권이 17일 내년 코스피를 주도할 세가지 테마로 스마트(Smart)·스타일(Style)·소프트파워(Soft Power)로 구분되는 '3S'를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IT와 자동차, 화장품, 정유, 바이오, 엔터업종이 유망할 것이란 관측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주식전략팀장은 이날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투자포럼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년도 코스피 등락범위로 1850~2200을 제시했다. 상반기 저점 통과 후 하반기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경기둔화에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일시적 인플레이션 부담이 더해져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첫 금리인상 이후 두 번째 금리인상을 확인하면 금리조정 주기에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하반기 이 같은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오 팀장은 "상반기에는 달러 강세, 원자재 가격 약세를 예상하고 하반기에는 달러 강세 진정, 원화 강세와 원자재 가격 반등을 전망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내년 증시테마로 꼽힌 스마트와 스타일, 소프트파워 등을 바탕으로 내년 유망업종은 IT와 자동차, 화장품, 정유,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투자유망 종목으로
삼성전자(005930),
SK(003600),
LG이노텍(01107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셀트리온(068270),
LG생활건강(051900),
현대차(005380),
한라홀딩스(060980),
SK이노베이션(096770),
CJ E&M(130960),
카카오(035720) 등 12개 종목을 선정했다.
오 팀장은 "주요국 정책당국이 현재의 경기 부진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예상 가능한 정책은 국내 소비 진작책,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워싱턴의 시각 변화"라며 "미국 대선에서 민주·공화 양당의 유력 후보들이 모두 소득불균형 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있다는 점에 미루어 하반기 이후 소득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들이 화두가 될 것"으로 점쳤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날 포럼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주식시황과 해외주식, FICC(채권, 환율, 실물자산)를 주제로 내년도 투자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