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는 승차감도 좋고, 안전하게 코스를 안내해 감동이 있는 시승이었습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2일 '미래성장동력 챌린지퍼레이드'를 통해 서울 경기고에서 코엑스까지 약 1.5km의 거리를 자율주행차로 시승하고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최 장관이 시승한 자율주행차는
현대차(005380)가 개발을 맡았으며, 실제 도로에서 주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없이 운행됐으며 시연 구간 내에서는 탑승 위치 자율정차, 정지차량 회피, 추월 등의 미션을 수행했다. 최 장관은 "자동차가 단순 운송 수단에서 이제는 똑똑해지고 있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대 ▲건국대 ▲계명대 ▲서울대 ▲성균관대 ▲KAIST ▲한양대 등 7개 대학팀은 영동대교북단에서 코엑스까지 6개의 공통 미션과 5개의 자유미션을 수행하면서 자율주행차 기술력을 선보였다.
정부는 자율주행차 시연을 통해 연구용 자율차를 실제 도로에서 실험해 보면서 고층빌딩 주변 환경, 빛의 방향에 따른 운용 문제 등 기술상 어려움을 찾아내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날 퍼레이드에서는 또 국내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활용한 드론 원격제어가 진행됐다. 세종대와
LG유플러스(032640)의 협조로 이뤄진 이번 시연은 서울 코엑스 행사장과 580Km 떨어진 마라도에 위치한 LTE 드론을 실시간으로 제어하고 풀 HD급 영상을 실시간 송수신했다.
드론 시연을 통해 정부는 대학 등에서 연구 개발된 기술이 실용화되고,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시연 준비 과정에서 도출된 비행허가 절차 등에 대한 제도적 개선사항과 통신망 연계의 호환성 등 기술적 어려움을 지속 발굴하고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최 장관은 "한국은 무인이동체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한국의 강점인 IT 기술, 제조 기술, 재료 기술, 반도체 기술 등을 합쳐 신시장 개척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및 코엑스에서 '2015 창조경제박람회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퍼레이드' 를 개최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자율주행차에 시승 하고 있다. 사진/미래창조과학부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