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겨울방학 어떻게 보내느냐가 당락 가를수도

국어 통합출제, 한국사 필수
수학영역 출제범위도 변경

입력 : 2015-11-24 오전 6:00:00
2016년 11월 17일에 치러지는 2017학년도 수능시험은 2016학년도 수능과 비교해 몇 가지두드러진 큰 변화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어, 영어 영역 문이과 공통출제, 수학영역 범위 일부 변경, 한국사 필수과목으로 전환 등이다.
 
먼저, 2017학년도부터수능 국어영역과 영어영역은 수준별 A·B형이 폐지되고 통합형으로 출제된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이종서 소장은“국어 통합형 문제 수준의 경우 올해를 기준으로 A형으로 잡을 지, B형으로 할지 아직 교육부가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어느 형으로 잡을지에 대해 국어영역이 수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올해 국어 B형 수준으로 출제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국어의 표준점수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시험이 어려울 경우 국어영역 원점수 전체 평균은 낮아지지만 상대적으로 표준 점수는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 전체 영역에서 국어 영역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고2 학생들은 겨울방학부터 국어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특히 자연계 학생들은 공부할 양이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고난도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2017학년도 수능의 가장 큰 변화는 한국사가 필수영역으로 지정된 것이다.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었던 한국사가 필수로 지정되면서 역시 자연계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런 부담은 수능 성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대학입시 반영에서 한국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사는 원점수에 따른 절대평가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 등급만 받으면 대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소장은 “한국사는 원점수에 따른 9등급절대평가로, 3등급 정도만 받아도 만점 처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부분대학들은 대입전형에서는 3등급까지는 감점없이 한국사를 반영하고 있어 10점 만점에 10점을 가산점으로 부여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상위권 대학은 한국사를 최저학력기준으로 포함시켜왔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자연계 학생들은 한국사 시험을 따로 준비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미리 대비를 할 수밖에 없다.
 
수험생들 입장에서 내년 수능 과목 가운데가장 부담이 되는 영역은 역시 새 교과과정이처음 적용되는 수학이다. 수능 수학영역 A·B형이 나/가형으로 변경됐다. 인문계 학생들이주로 응시했던 A형은 ‘나’형으로,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했던 B형은 ‘가’형으로 각각 바뀌었다. 수능 출제 범위도 일부 변경됐다. 특히 ‘가’형의 경우 B형일 때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이었던 출제 범위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로 조정됐다.‘나’형은 A형일 때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 기본이었던 출제 범위가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통계로 조정됐다.
 
이 소장은 “대체적으로 확률통계 부분이 강화된 것을 알 수 있다”며 “개정 수학에서 빠진 단원은 무엇이고 강화된 단원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한 뒤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학생의 진로, 적성에 따라 수학과목을 선택해 공부할 수 있도록 ‘기초수학’과‘고급수학’ 과목이 새롭게 신설됐다.
 
또 고등수학에서 삼각함수 부분이 빠지고 행령, 일차변환 다원은 고급수학으로 이동함에 따라 분수방정식, 무리부등식, 고차부등식, 분수부등식 부분이 삭제되면서 학습량이 달라지고 연계학습이 강화됐다. 내년에 변경되는 수능 영역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전반적으로는자연계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2018년 수능시험부터는 변경된 수능시험의 특성이나 경향이드러나기 때문에 2018년 수능 응시생들은 상대적으로 대비가 수월할 수 있다.그러나 당장 2017년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예비 고3 수험생이나 재수생들의 경우 변경된 수능 정책의 여파를 그대로 맞게 된다.
 
자연계학생들은 물론 인문계 학생들 역시 수학 교과과정이 바뀌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없다.따라서 올해 겨울방학을 얼마나 알차게 보내느냐에 따라 2017년 수능의 성패가 일찍 갈릴수 있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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