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후보로 유명한 도날드 트럼프(사진) 미 공화당 대선 후보가 이번에는 이슬람극단주의자들에게 물고문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이날 ABC방송국의 프로그램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한 트럼프 후보는 "이슬람국가(IS)에게 물고문을 다시 도입하겠다"고 말하며 "그들이 우리에게 한 짓에 비교하면 물고문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후보는 "그들이 우리에게 지금 하는 짓과 그들이 참수한 미국인 제임스 폴리에게 한 짓을 생각하면 물고문은 사소한 것이고 더욱 더 강력한 심문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9·11테러가 발생했을 때 중앙정보국(CIA)은 테러리스트들을 심문하는 방법으로 물고문을 사용했지만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며 물고문은 완전히 사라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취임 직후 물고문을 비롯한 각종 잔인한 고문 행위를 없애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후보는 앞서 미국내 이슬람 사원을 없애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 "모든 사원을 없앤다는 것이 아니지만 사원들을 감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후보의 이 발언에 대해 또 다른 공화당 대선 후보인 젭 부시가 "약한 행동"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트럼프 후보는 "젭 부시야말로 약한 사람이라는 것이 증명됐고 특히 그는 이러한 상황을 절대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오히려 더욱 상승하고 있다. 파리 테러 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후보는 지지율 1위 자리를 경쟁자인 벤 카슨 후보에게 넘겨주기도 했으나 이날 발표된 워싱턴포스트-A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32%로 벤 카슨의 지지율 22%를 크게 웃돌고 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