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77일동안 평택 공장을 전쟁터로 만들어 놓았던 쌍용자동차 사태가 노사의 최종협상이 사실상 타결되면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노조는 6일 오전 “회사가 제시한 정리해고 40% 안의 최대한 수용을 고려하는 등 입장에 변화가 있다”며, 협상을 제안을 했고,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지난 이틀간의 강제진압을 잠시 미루고 대화를 시작했다.
쌍용차 노사는 이날 낮 12시부터 평택공장 본관과 도장공장 사이에 위치한 컨테이너에서 마지막 협상을 시작하며 무급휴직과 정리해고 비율에 대한 조율에 들어갔다.
협상을 통해 노사는 사측이 종전 최종안으로 제시했던 정리해고 60%, 고용보장 40%의 안을 정리해고(분사 및 희망퇴직) 52%, 고용보장(영업직 전환 및 무급휴직) 48%로 최종 조율했다.
이후 노조는 점거파업 중인 노조원들이 모여있는 도장2공장 내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최종합의안을 설명한 후 가결했다.
이날 양자협상을 진행한 박영태 공동법정관리인과 한상균 쌍용차 노조 지부장은 52:48안을 바탕으로 손해배상소송 처리 문제 등 파업 과정에서 발생한 법적 문제들을 추가로 합의한 후 최종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사측은 노조와 민노총을 대상으로 15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경찰이 차체3,4공장, 도장1공장 등 평택공장 내 대부분의 공장을 장악한 이후 도장2공장에 모여 진압에 맞선 저항을 벌이던 노조원들은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점거 농성을 풀고 자진해산하는데 합의했다.
또 경찰이 평택공장의 핵심 공장인 도장2공장 장악에 실패하자 5일 오후 4시 법원에 조기파산신청을 접수했던 쌍용차협동회 채권단은 극적인 타결이 이루어질 경우 신청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혀 오늘내로 사태는 해결의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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