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이번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투수인 정우람(30)이 결국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정우람과 함께 롯데 출신 심수창 또한 내년 시즌 한화의 유니폼을 입는다.
이로써 한화는 2013년 정근우(총액 70억원)과 이용규(총액 67억원)을 시작으로 2014년 권혁(총액 32억원)과 송은범(총액 34억원), 배영수(총액 21만5000원) 등 최근 3년간 7명의 외부 FA 영입을 한 '큰 손'이 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30일 정우람과 계약기간 4년, 총액 84억원(계약금 36억원, 연봉 12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정우람은 부산 출신으로 경남상고 졸업 후 지난 2004년 SK와이번스에 입단해 10시즌 동안 600경기에 나서 568.1이닝을 책임지면서 37승 21패 128홀드 62세이브, 평균자책점 2.85 성적을 기록하며 국내 최정상의 불펜 투수로 호평을 받았다. 올해도 SK 선수로 69경기에 출장해 70이닝을 던지면서 7승 5패1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21로 활약했다.
FA 계약을 맺은 정우람은 구단을 통해 "프로야구를 처음 시작한 SK 구단 관계자 여러분과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내 인생에 첫 FA 기회를 맞이했고, 나에 대한 가치 평가도 궁금했다"면서 "계약 조건도 중요했지만, 김성근 감독님과 다시 한번 야구를 해보고 싶은 기대가 컸다. 감독님과 함께 내년 시즌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한화에는 정근우 선배를 비롯해 이용규, 최진행 등 동기들이 많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팀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하면서 "한화에서도 나를 인정해 준 만큼 내년 시즌 내 야구 인생의 '하이 커리어'(High Career)를 찍고 싶다"고 한화 선수로서의 향후 각오를 다졌다.
한화는 이날 롯데에서 FA로 풀린 투수 심수창(34)과도 계약했다. 심수창은 계약기간 4년, 총액 13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심수창은 한양대 졸업 후 2004년 LG트윈스로 프로에 데뷔, 이후 넥센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를 거쳤다. 통산 11시즌 동안 268경기에 출장해 33승 61패 16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29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39경기에서 4승 6패 3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6.01의 성적을 기록했다.
심수창은 "한화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직 어리둥절 하지만 새로운 팀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설렌다. 김성근 감독님과 함께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이번 한화와의 계약은 그 의미가 더 남다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한 후 "FA로 계약한 만큼 내년 시즌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