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11월 총 82만2481대 판매…전년대비 5.02% 증가

입력 : 2015-12-01 오후 5:02:43
[뉴스토마토 강진웅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국내외에서 지난해 11월보다 한층 나아진 총 82만여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 10월 실적보다는 소폭 늘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외 포함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02% 늘어난 총 82만2481대를 기록했다. 10월 판매량(81만5294대)보다는 0.88% 늘었다. 내수판매는 14만1711대로 전년 동월보다 11.6% 늘었고, 해외판매는 68만770대로 3.7% 증가했다.
 
기아차의 19년만의 월간 판매량 5만대 돌파를 이끈 신형 K5. 사진/ 기아차
 
11월 판매는 회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웃음지었지만 신차 효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한국지엠은 효자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주춤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6만5166대, 해외 38만6672대 등 전년 동월보다 4.9% 증가한 총 45만183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 판매는 16.9%, 해외 판매는 3.1% 늘었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는 신형 아반떼의 신차 효과와 적극적인 판촉·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크게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총 1만328대 판매(하이브리드 모델 915대 포함)돼 아반떼를 제치고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기아차(000270)는 19년 만에 내수시장에서 월간 판매량 5만대를 돌파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서 전년 동월대비 12.4% 늘어난 5만31대, 해외판매는 5.7% 증가한 23만6272대를 판매해 총 28만6303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차가 월간 내수 판매량이 5만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1996년 12월(5만3633대) 이후 처음이다. 기아차는 신형 K5, 신형 스포티지 등 신차들의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량이 12.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1만1446대, 수출 3만9606대 등 총 5만1052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전년 대비 7.3% 줄어든 것이고 수출은 0.7% 감소했다. 특히 내수판매는 10월 1만4675대보다 22%나 줄었다.
 
내수판매 부진의 원인은 인기 고공행진을 벌이던 신형 스파크와 임팔라의 판매 둔화가 컸다. 스파크는 지난 10월보다 962대 줄어든 4473대를 파는데 그쳤다. 미국서 직수입되는 준대형세단 임팔라도 10월 1499대에서 지난달에는 839대만을 판매하는 부진을 보였다.
 
쌍용차(003620)는 11월 한 달간 내수 9062대, 수출 3353대 등 총 1만2415대를 판매했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4.1% 줄어들며 부진했지만 내수판매가 지난해 11월보다 56.1% 늘어나며 수출 부진을 만회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한 달간 내수 6006대, 수출 1만4867대 등 총 2만873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수치다. 내수가 지난해 11월보다 29.9% 줄어들며 부진했던 탓이 컸다. 다만 수출이 북미 수출용인 닛산 로그가 전년 동월 대비 77% 늘어난 1만3010대를 수출해 올해 수출 누적 물량 10만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둬 르노삼성은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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