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001800)은 '오!감자'(현지명 '야투도우')가 중국에서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단일 국가에서 단일 상품으로 20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은 국내 제과 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006년 중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오!감자는 지난해 매출 1880억원을 기록하며 오리온 중국 제품 중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는 11월말 기준 누적 매출 21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까지의 판매량을 낱개로 환산 시 5억5000봉지에 달하며 14억 중국인 세 명 중 한 명이 먹은 셈이다.
오리온은 오!감자가 중국에서 성공한 비결로 오리지널 맛 외에 국내에 없는 토마토 맛, 스테이크 맛, 치킨 맛을 내놓는 등 현지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류스타로 떠오른 이광수와 김종국을 모델로 한 TV광고를 중국 전역에 방영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감자의 중국 매출 2000억원 돌파는 오리온의 독보적 스낵 노하우와 철저한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쌓아 올린 금자탑"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제2, 제3의 오!감자 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오리온)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