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8월물 옵션 만기를 두고 옵션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의 향방에 증시참여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 사이에도 견해차는 있지만 이번 옵션만기일(13일)엔 옵션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우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옵션만기와 관련해 옵션과 연계된 합성선물 매매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매물 규모는 비교적 많지 않겠지만 2000억 정도의 차익거래가 옵션과 연계해서 설정된 것으로 본다"며 "옵션만기 당일 최대 2000억 정도의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진단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투자자의 주식 현물 매수에는 차익거래를 통한 프로그램 매매가 상당부분 이용된 것으로 보는데 외국인이 이번 만기에는 예외적으로 합성선물을 순매도했다"면서 "이중 약 8800억원 정도가 옵션과 연계된 물량이기 때문에 8월 옵션만기 당일 최대 8800억원 정도의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만기일 막판에 외국인에 의한 대량의 프로그램 매도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반면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8월물 옵션만기를 앞두고 2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합성선물 매수 포지션으로 진입했으나, 이는 이미 시장에서 이익 실현된 것으로 본다"며 "옵션만기 당일 옵션과 연계된 물량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다른 입장을 피력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증시 안정으로 옵션 변동성이 낮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차익거래시 옵션으로 합성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 "이번 만기는 별다른 이벤트 없이 무난하게 지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옵션만기 이틀전부터 증시에 유입된 3000억원 정도의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만기 당일 시장베이시스 변동에 따라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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