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감척어선 공여사업으로 세네갈에 선박 지원

입력 : 2015-12-10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서아프리카 수역에서 우리 원양어선의 불법어업 근절 대책으로 추진된 감척어선이 오는 11일 서아프리카 개도국 세네갈에 전달된다.
 
전달되는 선박은 83톤급 원양 트롤어선 1척으로 카보베르데에서 선박 수리 및 어장청소용으로 개조됐다.
 
해양수산부는 서아프리카 원양어선 감척사업과 연계해 상태가 양호한 감척어선을 수리 및 개조한 후 서아프리카 국가에게 공여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감척어선 공여사업은 우리나라의 원양 감척어선을 재활용하고, 수령하는 서아프리카 개도국의 해양수산 분야 역량을 제고하는 사업이다.
 
세네갈은 서아프리카 국가 중 정치적으로 안정된 국가로 금년 초 감척 어선 수령의사를 표한 이후 해수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올 초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방한 시 양국 해수부 장관 간에 '한-세네갈 해양수산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양국 간 협력기반을 조성했다.
 
내년부터 세네갈은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으로 지정되는 등 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파트너 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번 감척어선의 공여 대상국으로 선정됐다.
 
공여되는 선박은 세네갈 다카르 항에서 선박전달식 이후 세네갈 국립 해양훈련학교에서 선원 훈련 및 어장 청소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단순히 선박 공여에 그치지 않고, 향후 1년간 세네갈이 선박을 활용해 어장청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선박 운영을 일부 지원한다.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세네갈은 갈치, 민어 등 우리 국민이 선호하는 수산물의 주요 생산지이기에 더욱 중요한 협력 파트너 국가"라며 "이번 선박 공여를 통해 단순히 세네갈 수역에서 조업하거나, 수산물을 수입하는 것을 넘어 세네갈 수역의 어장청소를 지원함으로써 서아프리카 지역의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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