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 지방세 최고액 체납자는 84억원을 체납한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법인은 113억을 안 낸 제이유개발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4일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총 7278명의 이름, 상호, 나이, 주소, 체납액 등 인적사항과 체납내용을 홈페이지(www.seoul.go.kr)에 공개했다.
25개 자치구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도 각 자치구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일제히 공개했다.
이번 명단공개 대상자는 3000만원 이상 체납하고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이들이다.
총 7278명의 체납액은 1028억원, 1인당 평균 체납액은 1억5000만원이다.
개입 체납자 상위 명단에는 조동만씨에 이어 이남종 전 룩엣유스 대표(62억원), 이상합 전 동신전선 대표(56억원), 이동경 전 LFT코리아 대표(52억원), 김흥주 전 삼주산업 회장(46억원), 박권 전 한크리에이션 대표(44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법인 체납에서는 제이유개발에 이어 제이유네트워크(109억원), 이에이지씨(69억원) 등이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이 중 올해 처음으로 명단에 오른 신규 공개자는 666명이다.
신규 공개자 중 최고액 체납자는 개인은 전 세일벤처투자 대표 최현주씨(39억원), 법인은 우리강남피에프브이(68억원)다.
신규 체납 자 중 체납규모별로는 5천만 원~1억 원을 체납한 자가 전체 45.8%(305명)를 차지했다.
개인 체납자(456명) 중 서울 거주자는 88.0%(375명)이고,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거주자가 25.8%(110명), 체납액 기준으로는 37.8%(205억 원)로 나타났다.
시는 내년부터는 공개 기준 체납액을 현재 3천만 원에서 1천만 원으로 낮춰 명단공개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시는 고액의 지방세를 체납하고도 호화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자들에 대해서는 가택수색, 동산압류, 출국금지, 고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체납 징수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재민 시 재무국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고액·상습 체납자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체납액을 징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14일 공개한 개인 고액체납자 거주지역별 현황.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