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를 맞아 인천국제공항 내 외식업체들이 고객 맞이에 한창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3월부터 차례로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24시간 운영 매장을 면세구역 8곳, 일반지역 7곳으로 늘렸다.
우선 1층 입국장 중앙에 있는 CJ푸드빌의 '제일제면소'는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오전 3시부터 오전 6시까지 심야시간대 메뉴를 별도 운영한다. 특히 면류 5종과 밥류 2종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내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테이크아웃 주먹밥도 판매한다.
면세구역인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위치한 아워홈 '푸드엠파이어'는 한식과 중식, 이탈리아식 등 4개 브랜드 총 8개 업장에서 조식과 야식 메뉴를 운영한다. 캐주얼 중식 레스토랑 '케세이호'와 가정식 반상 브랜드 '손수반상', 이탈리안 레스토랑 '모짜루나'는 오전 6시부터 조식을 제공한다.
특히 면세구역의 경우 1만원 이하 금액대의 먹거리들이 준비돼 있다. 푸드엠파이어의 식사메뉴는 단품 기준으로 200여가지에 이르며 이 가운데 약 67%가 1만원 이하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김밥 전문점 '손수김밥'과 인천 명물음식을 선보이는 '인천별미', 한식 퀵서비스 레스토랑 '밥이답이다', 글로벌 브랜드 '타코벨', '사보텐'의 경우 모든 메뉴가 1만원 이하다.
공항에서의 긴 대기 시간을 위해 이색 즐길거리와 디저트 메뉴 역시 강화됐다. 1층 입국장에 있는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 엠넷'은 매장 앞쪽을 엠넷 라운지로 꾸미고 태블릿PC로 만든 주크박스를 통해 엠넷이 선곡한 각종 추천음악을 비츠바이닥터드레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여객터미널 4층의 아모제푸드 '고메 디저트'는 홍대와 청담동에서 인기몰이 중인 8개 맛집 매장을 선보인다. 해독주스 전문점 머시주스, 질소아이스크림 전문점 알래스카랩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입국심사, 출입국, 환승 등 기본적인 기능에 머물러있던 공항이 최근에는 스타 쉐프를 영입하거나 단독 레스토랑을 유치하는 등 특별한 미식 체험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 내 위치한 '푸드엠파이어'. (사진제공=아워홈)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