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와이브로(이동형초고속무선인터넷), 와이파이(무선인터넷), 3세대(3G) 이동통신 등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단말기가 오는 10월경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단말기는 인터넷전화(VoIP)까지 이용할 수 있게 돼 이동통신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을 불러올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17일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트라이모드폰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무선인터넷 개방이 대세인 만큼 이용이 편리한 스마트폰 타입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라이모드폰 출시를 계기로 앞으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편리한 단말기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KT의 트라이모드폰 도입 시기는 오는 10월경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개 타입씩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라이모드폰이란 3가지의 각기 다른 무선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이동통신 전화단말기를 의미하며, 특히 이번에 국내 업체들이 출시할 트라이모드폰은 인터넷전화(VoIP)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전화와 이동통신 전화서비스가 공유되지만 번호는 인터넷전화의 대표번호인 070과 이동통신전화 대표번호인 010 두개의 번호가 부여된다.
세계최초의 트라이모드폰은 LG전자가 지난 2005년 중국의 독자 3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TD-SCDMA와 유럽식 2세대 GSMㆍ GPRS, 3세대 WCDMA(광역코드분할다중접속)를 모두 지원하는 형태로 개발한 바 있다.
삼성과 LG가 출시할 트라이모드폰은 와이브로, 와이파이, 3G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타입이 유력하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120~130만원대 전후반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KT는 트라이모드폰 출시와 함께 무선인터넷망 이용요금을 대폭 낮춘 월정액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트라이모드폰은 기술적으로 구현 가능한 상태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도 "현재로는 트라이모드폰 출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