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는 19일 10시경부터 남극해에서 좌초에 있던 우리 원양어선 '썬스타호(628톤, 승선원 39명)'를 구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썬스타호'는 남극해에서 이빨고기(일명 메로)를 잡는 원양어선으로 어장이동 중 선체 앞부분이 빙하에 얹혀서 선체가 약 13도 기울어진 상태로 좌초됐다.
사고 당시 같은 소속회사의 '코스타호(862톤)'가 예인선을 연결해 ‘썬스타호’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함에 따라 선사는 해수부에 조난신고를 했다.
해수부는 18일 오후 8시30분경에 조난신고를 접수받고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외교부, 국민안전처 등의 관계기관에 상황을 전파했다. 또 '썬스타호' 승무원 전원(39명)이 특수 방수복을 착용하고 '코스타호'로 선원들을 대피(현재 최소인원 5명을 제외한 선원 34명이 대피 완료)하도록 이동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해수부는 '썬스타호' 주변 100마일 이내에서 구조 활동이 가능한 선박이 없어서 130마일(10시간 항해거리) 떨어져 항해 중이던 ‘아라온호(쇄빙연구선, 7487톤)’에 구조를 요청했고, 현재 아라온호는 구조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아라온호'는 남극 장보고기지 물품 보급과 로스해 연구 활동 종료 후, 연구원(50명)들의 귀국을 위해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항으로 항해 중이었다.
한편, '아라온호'는 지난 2011년 크리스마스에도 남극해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있던 러시아 어선인 '스파르타호'를 구난해 '남극의 산타'라는 칭호와 함께 인도주의 정신에 의한 구난활동으로 러시아는 물론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해양수산부는 19일 10시경부터 남극해에서 좌초에 있던 우리 원양어선 ‘썬스타호(628톤, 승선원 39명)’를 구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리국적 원양어선 썬스타호(628톤, 승선원39)가 뉴질랜드로부터 1500마일 떨어진 남극해상에서 유빙에 갇혀 있는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