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Q900', 초기 반응 성공적

입력 : 2015-12-20 오전 11:39:10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차 EQ900의 초반 반응이 뜨겁다. 특히 현대차 홍보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모터스튜디오’가 EQ900 홍보에 전념하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현대차는 고무된 상태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10일부터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에 EQ900의 집중 홍보에 들어갔다. 차량 전시 공간인 전시장 1층과 3층, 5층을 EQ900로 채웠다. EQ900 전담 직원이 고객들을 응대하고, 차량뿐 아니라 3.8, 5.0, 3.3 터보 엔진, 휠을 별도로 전시해 EQ900에 적용된 현대차의 각종 기술을 안내하고 있다.
 
제네시스 EQ900가 전시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사진/ 강진웅 기자
 
현대모터스튜디오는 지난해 5월 현대차 최초의 브랜드 체험관으로 개관했다.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전시장에서 나아가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이 반영된 예술작품과 자동차 전문 도서관, 밀착된 고객응대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현대차의 핵심적인 홍보 장소다.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는 현재 EQ900의 전문 기사와 직원이 시승에 동행하며 고객들의 뒷좌석 체험을 돕고 있다. 시승 코스는 논현동 일대 시내와 9개의 과속방지턱 구간으로 약 6km 정도다. 고객들은 뒷좌석이 기대 이상으로 편안하고 고급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Q900의 집중 홍보 효과는 출시 초반 성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8일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사전계약 고객을 분석한 결과 EQ900의 고객 평균 나이는 55.1세로 기존 에쿠스 57.3세보다 젊어졌다"며 "전체 고객 중 30~50대 초반 나이대 소비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가 지난 18일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제네시스 EQ900의 초반 반응과 판매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강진웅 기자
 
계약도 기대 이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3일 사전 계약접수 이후 12일만인 지난 8일 1만대 계약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3년 11월 출시된 2세대 제네시스와 비교하면 5일 정도 빠르다.
 
고객 유형은 기존 에쿠스가 법인 77%, 개인이 23%였지만, EQ900는 개인이 34%로 에쿠스보다 11% 포인트 증가했다. 엔진별 계약 비중은 3.8 모델이 60%로 가장 많았고, 3.3터보 27%, 5.0은 13%였다. 이번에 새롭게 탑재된 3.3터보 엔진은 40~55세 고객층이 44%를 차지하며 다른 엔진에 비해 고객층이 젊었다.
 
특히 현대차는 수입차 보유자가 대거 유입된 점에 주목했다. 에쿠스 구매자 중 수입차를 보유한 고객 비중이 13%였지만, EQ900는 20%로 늘었다.
 
EQ900에 대한 온라인 반응은 주로 긍정적이다. 김 이사는 "온라인에서 EQ900에 대한 반응 중 75%가 긍정, 25%가 부정적이었다"며 "젊어진 이미지와 제네시스 브랜드 관련 기대감과 서비스에 대해서는 만족했지만, 독일 3사 플래그십과 유사한 점, 옵션에 대한 아쉬움, 3.8 대비 3.3 터보 모델의 유지비 등은 부정적 의견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자신감을 갖고 EQ900의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김 이사는 "고급 브랜드를 츨범하면서 고객 연령대와 성향 등이 바뀌고 있다"며 "특히 상당수 고객들이 EQ900가 벤츠 S클래스와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는 등 초기 반응이 기대 이상인 만큼 완벽한 품질의 차량으로 고객만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EQ900. 사진/ 현대차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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