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경차 불꽃경쟁..1위 수성이냐, 왕의 귀환이냐?

2010년형 ‘뉴모닝’,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출시

입력 : 2009-08-17 오후 7:24:38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내달 출시를 앞두고 경차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아차 뉴모닝과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GM대우는 17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신차발표회에 앞서 사전계약을 하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돼 날렵한 헤드램프와 세련된 디자인 등을 통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각했다.
 
배기량이 1000cc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전장이 3595㎜, 전후륜 사이 길이 2375㎜로 차체와 실내공간이 커졌다. 뉴모닝과 비교해서는 각각 45mm와 5mm정도 길다.
 
특히, 이 차는 여성을 위해 하이힐 보관함과 쇼핑물품형 대형 콘솔 등 수납공간을 대거 확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GM대우 관계자는 “신형 마티즈는 남녀노소 다양한 구매고객층의 요구를 동시에 만족하게 할 것”이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맞서 기아차 모닝도 2010년형을 선보이며, 기존 시장 점유율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2010년형 뉴모닝의 연비는 기존 리터당 16.6㎞에서 17.4㎞로 향상됐으며, 출력과 최대토크도 각각 72마력과 9.2㎏·m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기아차 국내 마케팅팀 조주희씨는 "2010년형 뉴모닝은 동급 차종 중에서 최고 성능과 연비를 확보했다”면서 "모닝 LPG모델은 경쟁사엔 없는 장점을 집중 부각시켜 기존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가 세금을 비롯해 톨게이트 통행료 등 각종 경차 혜택을 800cc에서 1000cc로 상향조정하면서 마티즈와 뉴모닝의 시장 점유율은 역전됐다.
 
지난 2007년 마티즈와 모닝의 내수판매는 각각 5만3793대, 2만8404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정부가 경차 배기량 기준조정을 시행한 지난해 마티즈는 6.8% 줄어든 반면 모닝은 8만4177대를 판매해 3배 이상 뛰었다.
 
이런 상황에서 GM대우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경차시장에서 옛 영광을 되찾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최근 경차는 LPG연료 허용에 따라 전년동월 대비 7.4% 증가한 1만1200대가 판매됐다”면서 “뉴모닝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등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경차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위 수성이냐 왕의 귀환이냐. 하반기 국내 경차시장은 불꽃 튀는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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