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기아자동차가 내수판매 증가와 환율상승 효과로 상반기 4445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려 반기실적 기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아차는 12일 오전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지난 6월까지 내수 19만1616대, 수출 31만8168대 등 모두 50만9784대의 차를 팔아 8조17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판매대수가 1만3900대 가량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급등에 힘입어 매출은 2651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03년 하반기 463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4192억원이었다.
기아차의 상반기 판매대수는 신차효과와 자동차 세제지원 혜택 등으로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24.6%나 늘었으나 미국, 유럽 등 주요 자동차시장 수요 급감의 영향으로 수출이 전년대비 14.0% 감소해 전체적으로 2.7% 감소했다.
판매대수 감소와 중소형차 비중 증가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36%나 상승하는 등 급격한 환율상승의 효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8조 1,78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국내판매 활성화와 원가혁신 노력 가시화 등의 영향으로매출액 대비 5.1%인 4,192억원을 실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안정한 세계 자동차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효과와 세제지원 등에 힘입어 올해도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하반기에도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또 "임금협상은 노사 모두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진지하게 진행 중" 이라며,"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함으로써 판매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2009년 2분기 경영실적으로 ▲판매 28만9945대 ▲매출액 4조6764억원 ▲영업이익 3303억원 ▲당기순이익 3471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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