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은평 을 출마를 선언하고 내일(22일) 퇴임할 예정인 가운데 후임 인선으로 고심 중이다.
서울시는 차기 정무부시장을 아직 확정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내부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당내 인사를 데려오기 어려운 만큼 시민사회 등 외부에서도 찾아보자는 의견과 함께 정부·여당과 계속되는 갈등을 풀기 위해 당 내 ‘마당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직 박 시장 측근 중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인물이 없는 만큼 시와 국회·정부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할 사람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시는 청년수당 등 최근 경제 분야 이슈가 있는 만큼 아예 정무부시장직을 경제 분야로 특화해 저명한 ‘경제통’을 임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김인철 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내정자는 없고 박 시장이 여러 각도로 고민 중이다”며 “정무부시장을 일자리나 경제 분야로 특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 부시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16·17대 국회의원(서울 성동을)을 지낸 2선 의원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시장 캠프 총괄팀장을 맡은데 이어 당선 후 정무부시장으로 시에 입성했다.
임 부시장은 주요 당직을 거치며 얻은 넓은 발로 뒤에서 국회·시의회·언론·정당과 서울시 업무를 협의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 부시장은 최근 은평 을로 거주지를 옮기고 지역구 활동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서고 있다. 임 부시장이 염두에 둔 은평을은 새누리당 중진인 이재오 의원이 5선을 기록한 지역이다.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난 10월 2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5 서울시 보육인의 날'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