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는 바다가 없는 내륙지역인 청주에 '해양과학관'을 건립하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또 경북 울진에 건립하는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도 본격 착수한다.
'청주해양과학관'은 내륙지역에 균형 있는 해양교육·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고, 해양의식 고취 및 해양과학 발전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충청북도의 숙원사업이기도 한 청주해양과학관은 충북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에 위치한 밀레니엄타운 내 가족도시공원 부지에 약 1만50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1006억원이다.
과학관에는 내수면부터 바다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는 해양생태관과 함께 해저지형탐사관, 해양과학체험관, 해양안전체험관 등의 전시관이 들어서게 된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 2017년부터 설계, 시공을 거쳐 2020년에는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1년 개관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은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 후정해수욕장 인근에 10만5369㎡, 건축연면적 1만2260㎡ 규모로 건립된다. 과학관 및 교육시설, 숙박시설은 물론, 수심 6m 깊이에서 바다 속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해중전망대도 함께 세워질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166억원으로 기본·실시설계를 내년 9월까지 마무리하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공사를 거쳐 2020년 6월 개관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그간 '찾아가는 해양교실'을 내륙지역으로 확대하고 청소년 해양체험프로그램도 확대하는 등 생활 속에 살아 숨 쉬는 해양문화 확산을 중요한 정책의 하나로 추진해 왔다.
이런 가운데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의 설계용역이 착수되고, 청주해양과학관 건립에도 청신호가 켜짐에 따라 기존에 해수부에서 운영 중이던 국립해양박물관(부산 영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충남 서천), 국립등대박물관(경북 포항), 수산과학관(부산 기장)과 함께 동·서·남해안 및 내륙지역 등 전국 어디에서나 해양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엄기두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해양교육을 통해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고, 해양강국을 이끌어갈 미래 해양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해양문화 확산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