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분기 순익 급등..전년동기비 108%↑

입력 : 2009-08-18 오후 5:15:3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상반기와 분기별 순이익이 전년과 전분기 대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09사업연도 상반기 실적'보고서에서 따르면 859개 코스닥기업의 순이익은 작년보다 107.9% 급등한 9300억원인 것으로 발표됐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3.21% 오른 35조472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익은 2.75% 줄어든 1조85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는 순이익이 69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181.15% 급등했다.
 
2분기 매출액은 18조7300억원, 영업익은 9700억원으로 각각 1분기보다 11.89%와 17.66% 늘었다.
 
거래소측은 이같은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해 "금리하락, 환율 하향 안정에 따른 수출경쟁력 향상과 경기침체기의 재고조정 마무리 등에 따른 IT부문 중심의 수익성 개선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성장을 주도한 것은 벤처기업이었다. 반도체와 IT부품업종의 실적 개선으로 벤처기업의 매출액은 전기대비 18.19% 증가했고 순이익은 무려 4291.45%나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IT하드웨어업이 부품업의 실적개선으로 작년보다 순이익이 1629.79%나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 같은 순이익 증가는 환율안정에 따른 키코(KIKO)관련 파생상품의 대규모 평가이익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 및 오락·문화업종의 실적 호조도 두드러졌다.
 
건설업종은 건설경기 회복으로 순이익이 131.75% 증가했고, 오락·문화업종도 외국인카지노 수익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익이 흑자전환했다.
 
금융업체 12개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5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98% 줄었으나 순이익은 23억원으로 6.91% 증가했다.
일부 벤처금융의 실적부진이 영업익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됐고, 법인세 환급은 순이익 증가에 한몫 했다.
 
그밖에 코스닥100 지수와 스타지수의 편입기업도 순이익이 작년보다 각각 40.13%, 53.18% 늘은 9187억원과 464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전체 코스닥시장 상장사들 중 흑자기업은 61.47%인 528개사로 흑자기업 비율은 작년 63.45%에서 1.9%포인트 감소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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