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여당, 야당 불참 속 쟁점법안 합의 방안 논의

경제계 경제활성화법 조속처리 압박 계속

입력 : 2015-12-22 오후 2:50:03
정의화 국회의장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쟁점법안 관련 논의를 위해 양당 원내대표 등의 연석회의를 주재했으나 야당이 불참하면서 원만한 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 의장은 22일 국회 접견실에서 여야 양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쟁점법안 관련 위원장 및 간사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연석회의는 여야의 협상 난맥상과 더불어 지난 21일 경제5단체장의 경제활성화·노동개혁 관련 법안 처리 촉구를 위한 긴급기자회견과 기업활력제고특별법 조속 처리 청원을 위한 경제계의 국회의장실 방문 이후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연석회의 시작 전 의장실을 방문해 불참의 뜻을 전하고 효율적 협상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3+3 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연석회의는 국회의장과 여당 측 참석자, 쟁점법안 관련 상임위 수석전문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2일 여야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내에 경제 관련 법안들을 합의처리 하기로 약속했으니 야당이 이 법을 처리하겠다는 그런 의지는 확인이 됐다"면서 "2월, 4월 국회가 있지만 12월 31일에 실질적으로 19대 국회가 끝나는 것이다. 야당 의원들을 설득할 것은 설득하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 의장은 "우리가 의회민주주의를 계승, 발전시킬 의무를 19대 국회의원 모두가 갖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정말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유종의 의미를 거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실질적으로 이번 임시국회가 19대 국회의 마지막 입법을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절박한 마음을 갖고 이 자리에 왔다"며 합의 노력 의지를 밝힌 뒤 "의장께서는 입법부 수장으로서 국회가 국민의 뜻을 존중해 민생경제법안을 하루 빨리 통과시켜 몰려오고 있는 세계경제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연석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 내부의 쟁점법안의 직권상정 요청에 대해 "여야가 합의해서 처리하는 게 제일 좋다. (직권상정은) 피하고 싶은 상황"이라면서도 "이런 저런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갈 경우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지 않나. 그럴 때는 직권상정이라는 국회법에 규정돼있는 수단을 갖고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장은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24일 오후 3시에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부를 예정"이라며 또다시 중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정의화 국회의장이 22일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쟁점법안 관련 위원장 및 간사 연석회의'에 앞서 회의에 여당 측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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