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국 따라 '출렁출렁'...결국 반등

프로그램 3854억원 순매수...지수 견인
전기전자·전기가스·통신 ↑ 운수창고·기계·의약품 ↓

입력 : 2009-08-18 오후 3:41:15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전일 급락했던 주가가 프로그램 매수와 중국증시의 영향을 받은 끝에 상승 마감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3.18포인트(+0.21%) 상승한 1550.24포인트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장중 중국 상해종합지수의 등락에 따라 '눈치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지수는 장중 1530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고, 1560포인트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나흘만에 매도로 돌아서 151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하지만 선물시장에서 5763계약 순매수해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3681억원)과 비차익거래(+172억원) 모두 합해 385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1647억원, 개인은 32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1.69%), 전기가스(+1.24%), 통신(+0.71%) 등이 상승한 반면,  운수창고(-1.83%), 기계(-1.49%), 의약품(-1.41%), 증권(-0.91%) 등이 하락했다.
 
전기가스업종이 이날 선전했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실적이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고, 한국전력(015760)은 3분기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였다. 주가는 각각 2.86%, 0.96%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IT주와 자동차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가 2.38% 올랐고, 하이닉스(000660)가 외국인의 러브콜에 힘입어 1.86% 상승했다. 현대차(005380)는 2.34%, 현대모비스(012330)도 2.37% 올랐다.
 
NHN(035420)이 신작게임 C9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이 나오면서 2.47% 올랐다.
 
금호전기(001210)가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5.98% 오른 4만6100원 연중 최고가로 마감했다. 금호전기(001210)는 최근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징 업체 루미마이크로(082800)를 인수해 LED사업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
 
한솔제지(004150)가 실적 개선 기대감과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으로 2.56% 상승 마감됐다.
 
주택부문 위주의 중견건설사 한신공영(004960)이 우수한 자산가치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 돋보인다는 호평에 힘입어 1.45% 올랐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
 
한편 전날 장을 주름 잡았던 남북경협주와 신종플루관련주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몰렸다.
 
현대상선(011200)현대엘리베이터(017800)가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각각 6.25%, 4.78% 밀렸다. 일양약품(007570)이 7.76%, 녹십자(006280)가 5.5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6.30포인트(-1.22%) 하락한 511.53포인트로, 사흘째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들어 9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번 사이드카는 오후 1시51분 코스닥 스타선물의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6.45% 급락하면서 발동된 것.
 
기관과 외국인이 코스닥 종목을 내다팔았다. 기관은 410억원, 외국인은 70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591억원 순매수했다.
 
풍력관련주가 2분기 실적부진 여파로 이틀째 하락을 면치 못했다.
 
대표 풍력주 태웅(044490)이 6.7% 급락했고, 현진소재가 6.45%, 용현BM이 5.26% 하락했다. 그동안 상승가도를 달리던 유니슨(018000)도 3.65% 밀렸다.
 
특히 평산(089480)은 전날 하한가로 마감된 데 이어 이날도 12.41%나 폭락했다. 현대증권은 평산에 대해 "풍력시장 발주 감소 등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목표주가를 5만400원에서 2만1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라 19일 오후 발사될 예정이던 나로호의 발사 여부를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는 소식으로 우주항공주가 낙폭을 더 키웠다. 한양이엔지(045100)가 하한가로 떨어졌고, 한양디지텍(078350)비츠로테크(042370)가 각각 14.7%, 11.7% 급락했다.
 
한편 신종플루관련주가 대체로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하락한 가운데 새로운 관련주가 떠올랐다. 지코앤루티즈(058370)가 신종플루마스크를 10월 중에 시판한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올랐다.
 
휘닉스피디이(050090)가 2차전지용 양극화물질 양산 소식에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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