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프레스 전용 고속 이송장치 국산화

입력 : 2015-12-23 오후 4:55:22
현대로템(064350)은 국내 최초로 탠덤 프레스 전용 고속 이송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탠덤 프레스는 커팅과 벤딩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여러 대의 프레스를 하나의 라인으로 묶어 놓은 설비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개발한 고속 이송장치는 판넬을 탠덤 프레스에 공급해주는 장치로 기존 장치 대비 공급 속도가 20%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세계적 추세에 따라 지난 2011년 고속 이송장치 개발에 착수, 그 동안 전량 해외 업체에 의존하던 고속 이송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1200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고속 프레스 수요에 선제 대응해 세계 프레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경쟁력도 갖추게 됐다.
 
기존 탠덤 프레스에 사용되던 독일과 일본, 스위스 등 해외 경쟁사의 고속 이송장치의 분당 이송 횟수(spm)가 15spm인 반면, 현대로템 제품은 18spm으로 같은 시간에 더 많은 판넬을 이송할 수 있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이송 시 판넬을 고정하는 크로스바의 길이를 기존보다 짧게 만들어 처짐을 방지해 작업의 정밀도를 향상시켰다. 이에 대해 현대로템은 경쟁사 제품 대비 크로스바의 가동 폭을 넓혀 보다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효율적인 판넬 공급이 가능해졌고, 장치 운전간 발생하는 진동을 감소시켜 이전보다 더 높은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부산 녹산공단에서 열린 시연회에는 국내 자동차 및 차체 부품사 임직원 40명이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현대로템은 자체 개발한 고속 이송장치 시제품을 처음 대중에 공개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로템은 탠덤 프레스 전용 고속 이송장치 국산화에 성공한 것뿐만 아니라 모듈 프레스 전용 고속 이송장치도 개발 중에 있다"며 "그동안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프레스를 공급해온 만큼 5조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프레스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국산화에 성공한 탠덤 프레스 전용 고속 이송장치. 사진/ 현대로템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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