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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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1.36달러(3.8%) 오른 37.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석유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1.25달러(3.5%) 상승한 37.36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WTI 가격이 브렌트유보다 높게 거래되는 가격 역전 현상이 지속됐다.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59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110만배럴 증가를 예측했던 전문가들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와 함께 원유 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즈는 미국에서 가동중인 원유 채굴 장치가 일주일 내에 3개 줄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들에 곧 국제유가가 수급 균형을 찾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2020년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유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여전히 지속되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감은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