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듀켓 BAL 단장 "김현수, 수비력·파워·참을성 갖춘 최고 선수"

입력 : 2015-12-25 오후 12:50:30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김현수(27)를 계약기간 2년, 총액 700만달러에 영입한 메이저리그 야구단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댄 듀켓(57) 부사장 겸 단장이 김현수와의 계약에 대해 만족을 드러냈다.
 
김현수(왼쪽).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공식 트위터 캡처
  
미국 볼티모어주의 지역매체인 볼티모어선은 25일(한국시간) 듀켓 단장의 김현수에 대한 평가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볼티모어가 김현수의 메디컬 테스트를 며칠이나 진행했다"면서 "볼티모어의 꼼꼼한 신체검사로 인해 공식 발표가 늦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계약이 마침내 성사됐다"는 내용으로 기사를 시작했다. 
 
이어 듀켓 단장의 김현수에 대한 호평을 집중 보도했다.
 
듀켓 단장은 이 매체를 통해 "김현수가 출루율과 파워에서 팀에 좋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크게 기대한 후 "무엇보다 경기장 모든 곳으로 안타를 때려낼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더불어 듀켓 단장은 "김현수는 한국에서 전체 경기의 98%에 나서며 '철인(아이언맨 : Iron man)'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이런 내구성은 그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라면서 "그는 잘 뛸 수 있는 선수이며 또한 잘 던질 수 있는 선수다. 또 그는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는 고교때부터 최고의 선수였다. KBO리그에서도 10년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말했다.
 
듀켓 단장은 이후로도 김현수가 어떤 선수인지 묻는 대부분의 질문에서 칭찬을 하며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그는 "김현수가 메이저리그(MLB)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 "김현수가 MLB에서 좌익수로 뛸 능력이 있다고 본다. 김현수는 한국에서도 좌익수로 뛰었고 여러 국제대회 경기에서도 좌익수를 봤다. 최근 열린 프리미어12에서도 MVP를 획득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평균 이상의 수비능력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현수의 영입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김현수는 우리 팀의 공격력를 높일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출루율이 훌륭하며 삼진보다 볼넷이 더 많다. 스윙 궤적이 짧고 파워도 괜찮고 패스트볼(속구)에도 강하다. 그는 한국에서 미국에 온 선수 중 타율이 최고로 뛰어나며, 우리는 그가 이곳에서도 좋은 타자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칭찬했다.
 
"팬들은 김현수의 플레이를 본 적이 없다. 어느 정도의 파워를 보여줄 것이라 보는가"란 질문에는 "이제 막 28살이 될 김현수는 올해 28홈런을 치며 눈에 띌만한 파워를 보여줬다. 그의 홈런 생산력은 미국에서도 통용될 것으로 본다"면서 "그는 좋은 스윙을 가졌으며 (타구는) 전체 구장을 활용한다. 그는 좌중간으로 안타를 쳐낼 수도 있으며 (우측 담장이 짧은) 우리의 홈구장에서 잡아 당기는 능력도 보여줄 것이다”라고 상세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그가 여러 곳으로 안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잘 적응할 수 있다는 신호"라며 "동시에 그는 타석에서 볼을 고를 수 있는 참을성까지 지녔다. 파워 또한 갖추고 있다"고 장점을 계속 밝혔다. 
 
한편 볼티모어와 계약을 마친 김현수는 25일 오후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후 29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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