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사들이 친환경을 자재 가구를 앞다퉈 내놓으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어린이 가구 수요가 높아지는데다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가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가구사들이 기존에는 특정 카테고리의 제품에 한해 친환경 최고 등급 자재를 사용했던데 비해 최근에는 그 비중을 전제품으로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가구에 사용되는 목재의 등급은 포름알데히드의 방출량에 따라 가장 낮은 슈퍼E0(SE0)부터 E0, E1, 가장 높은 E2까지 4단계로 구분된다. 국내에서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1.5mg/L 이하인 E1 등급 이상을 실내 가구용으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한 목재등급은 E0등급이 가장 높다. E0등급의 경우, E1등급 자재보다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70% 가량 적은 대신 가격은 10~15% 비싸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친환경 자재 가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가구사들도 E0등급 이상의 친환경 자재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브랜드 가구업계에서는 퍼시스가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 퍼시스는 지난 2010년부터 생산되는 모든 제품에 E0 등급의 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4월 국내에서 생산하는 가정용 가구 전제품에 E0보드 사용을 밝히는 ‘유해물질 제로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9월 리바트키즈를 론칭한 현대리바트는 어린이 가구 시장에서도 친환경을 강조했다. 리바트키즈는 유해물질 최소화를 위해 전 제품에 E0 보드와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해 별도의 생산라인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까사미아도 최근 친환경 등급 최고 수준인 SE0 자재를 사용한 아동용 침대를 출시하기도 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안전한 주거환경을 위해 건자재는 물론 가구에도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친환경 가구가 장기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슈퍼E0 등급이 적용된 까사미아의 ‘그로잉’ 아동침대. 사진/까사미아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