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가 물건 가격의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의 경우 수수료가 가격의 40%에 달하기도 했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TV홈쇼핑과 백화점의 판매수수료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TV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3.5%, 백화점은 27.5%로 나타났다.

 

TV홈쇼핑 가운데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백화점으로 36.7%,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이 각각 35.9%, 35.4%로 뒤를 이었다. NS홈쇼핑과 홈앤쇼핑의 경우 판매수수료율이 31.1%, 30.5%로 다른 곳에 비해 낮게 나타났지만 택배비를 납품업체가 부담하고 있어 실제 수수료율은 다소 높아질 수 있다.

 

업체별로 중소기업 제품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0%인데 비해 대기업 제품은 31.4%로 3%가량 낮았다. 이는 대기업 제품의 반품률이 낮고 납품업체가 직접배송 하는 등 거래조건이 훨씬 좋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품별로는 셔츠와 넥타이의 판매수수료율이 42.0%로 가장 높았고, 여성캐주얼 39.7%, 진·유니섹스 37.8%, 남성정장 37.4%, 화장품 36.8% 순이었다.

 

지난해 TV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로 올해들어 0.5%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물건값의 1/3 이상이 수수료로 지불되고 있었다. 이같은 판매수수료는 제품 판매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곧 소비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남교 공정위 유통거래과장은 "판매수수료율 공개를 통해 수수료 인상을 막고 정확한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며 "판매수수료 부당 변경 등에 대해서도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의 올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7.9%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백화점 가운데 판매수수료가 가장 높은 곳은 롯데백화점으로 28.5%를 기록했고, 신세계(28.4%), 현대백화점(27.5%) 순으로 조사됐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