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KT위즈가 2016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을 모두 마쳤다.
2016시즌 KT위즈 선수단 연봉 계약 결과. 표/KT위즈
KT는 28일 "2016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41명 전원(육성선수 및 군 보류선수, 자유계약선수(FA) 제외)과 모두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인상폭이 가장 가파랐던 선수는 올 시즌 KT 불펜의 한 축을 잘 맡았던 조무근(24)이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그는 올 시즌 연봉 2700만원에서 무려 215% 인상된 8500만원에 계약했다. 조무근이 올해 43경기에 출전해 써낸 성적은 8승 5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였으며 조무근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에도 포함됐다.
시즌 초에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합류했던 외야수 하준호는 올 시즌 3200만원에서 88% 인된 6000만원에 계약해 팀내 야수 최고 인상률을 보였다. KT 관계자는 "하준호는 패기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팀을 하나로 묶는 데 크게 기여한 부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재계약 대상 선수 전원과 창단 첫 연봉 협상을 조기에 마칠 수 있던 이유로 KT만의 합리적인 연봉 산정 시스템을 꼽았다. 첫 시즌임을 고려해 팀 순위를 평가 항목에 고려하지 않는 대신, 경기 내용 및 팀워크, 상황별 타격, 포지션별 수비 난이도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개인별 고과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지난 11월 선수단 워크숍을 통해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선수들을 격려하고, 구단의 연봉 산정 방향에 대해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면서 "삭감 대상자 없이 내년 시즌 동기부여 및 책임감을 심어주는 한편, 선수들이 최대한 수긍하고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과정을 전했다.
주장 박경수는 "구단이 연봉 삭감 선수 없이 합리적으로 연봉을 산정한 데 대해 선수들이 감사하고 있다"면서 "훈련에 일찍 전념할 수 있어 만족하고, 내년 시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