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짜장라면과 짬뽕라면 인기에 힘입어 라면시장 올해 '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004370)은 2015년 라면시장이 지난해 대비 1.6% 성장한 2조원(2조16억원 추정)을 기록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2013년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지만 이후 지난해 다소 주춤했다가 1년만에 재입성이 예상된다.
올해 라면시장의 성장동력은 '중화풍 라면'이었다. '짜파구리'로 대표되는 모디슈머 열풍이 2013년 라면시장 성장을 이끌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짜왕과 진짬뽕 등 프리미엄 신제품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 라면시장 5위권 제품은 농심(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짜왕, 너구리 순)이 모두 차지했다. 지난 4월 출시된 짜왕이 5위권 내에 진입한 것이 특징이다. 짜왕은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2위에 올랐으며 7개월간 누적매출 9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삼양라면, 진라면(매운맛), 육개장사발면, 신라면컵, 팔도비빔면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9위를 기록했던 삼양 불닭볶음면은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농심 관계자는 "신제품이 출시 첫 해 매출 상위 5위권에 진입한 사례는 근래 라면 역사상 최초의 일로 기록될 만큼 이례적"이라며 "현재 국내 라면시장 파워브랜드(연매출 1000억원)는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단 4개 제품뿐인 상황에서 짜왕의 1000억원 매출 달성은 내년도 상반기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말에 접어들면서 짜장라면 열풍은 짬뽕라면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10월 진짬뽕 출시를 시작으로 농심 맛짬뽕, 팔도 불짬뽕, 삼양 갓짬뽕이 라면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뚜기(007310)는 진짬뽕이 출시 2달 만에 2000만개가 판매됐다고 밝혔으며 맛짬뽕도 출시 1달 만에 1000만개가 판매됐다.
2015년 라면시장 주요제품. (사진제공=농심)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