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년 동안 수출은 7.5% 증가한 반면, 수입은 2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 규모는 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주로 해양플랜트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대(對) 호주 수출액은 100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3억8000만달러)보다 7.5% 증가했다. 한·호주 FTA는 지난해 12월 12일 발효됐다.
호주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지난해 4.3%에서 올해 10월 기준 5.7%로 1.4%포인트 상승했다. 수출 증가를 견인한 품목은 해양플랜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9000만달러) 대비 553.7% 늘어난 1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1위 품목인 석유제품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1.5%(37억8000만달러→37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FTA로 기존 5% 관세가 철폐되면서 수출 증가가 기대됐던 자동차는 엔저 등 영향으로 올 1~11월 수출액이 16억5000만달러에 그쳐 1년 전보다 3.5% 감소했다. 올해 5% 관세가 철폐된 철 구조물은 15.9%, 동(銅) 제품은 18.8%, 알루미늄 제품은 111.3% 각각 수출이 늘었다.
한편 호주로부터의 수입은 188억달러에서 149억5000만달러로 20.5% 줄었다. 주요 수입품목인 석탄 및 철광 단가가 하락하면서 두 품목의 수입액이 각각 13.3%, 41.4% 감소한 영향이다.
대표적인 FTA 수혜 품목은 소고기를 포함한 육류로, 육류 수입액은 18.1% 늘어난 10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년 동안 수출은 7.5% 증가한 반면, 수입은 2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