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 기자] 스마트폰으로 양식장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현장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어장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식어류는 수온, 산소량, 수질 등에 민감해 실시간으로 양식장 환경을 점검해야하기 때문에 양식어업인들은 잠시라도 양식장을 비우기 어려웠다.
그러나 스마트 어장관리시스템 개발로 양식장 환경정보를 핸드폰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양식어업인들의 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상수온이나 재난상황 발생으로부터 양식장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돼 양식장 관리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도 기대된다.
스마트 어장관리시스템은 양식장에 설치된 센서에 의해 수온·용존산소 등 어장환경정보가 수집돼 어업인들이 바로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개별 양식장 환경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추진되던 실시간 수온 어장관리시스템의 표준안을 마련하고 유관기관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해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업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현재 통영시내 10개 양식장에서 시험 운영 중이며, 환경정보 모니터링 기능 이외에도 냉수대주의보, 적조속보, 각종 수산재해 속보, 기상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스마트 어장관리시스템을 이용하고자 하는 양식어가는 표준화된 관측장비와 네트워크 사용료만 부담하면 된다.
서영상 해수부 기후변화연구과장은 "최신 ICT 기술을 수산에 접목한 보급형 어장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향상시킬 것"이라며 "지자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성공사례를 통해 전국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