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는 충남 유류피해대책위 총연합회가 지난해 9월1일 신청한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설립에 대해 인가 처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로 인한 피해지역복구와 피해지역 환경복원 사업을 피해주민들이 설립한 조합을 통해 직접 할 수 있게 됐다.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은 삼성중공업이 출연한 3600억원의 지역발전기금을 주요 재원으로, 피해지역의 환경복원 및 피해주민의 재기를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할 계획이다.
국응복 초대 이사장은 "태안, 서천, 서산, 당진 등 지역별 대표 및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25명의 이사와 감사가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조합을 운영할 것"이라며 "설립취지를 살려 협동조합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지역주민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을 우선 실시하고, 어장환경 복원을 위한 기초조사 및 대상지 선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동조합을 통해 지역 주민이 직접 재활에 나서면서 피해주민들의 복리증진과 피해지역 재생은 물론, 환경복원 사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이희영 허베이스피리트피해지원단 부단장은 "이번 조합설립 인가로 그동안 피해주민단체의 출연금 수탁·운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서해안연합회(보령 등 7개 시·군 피해주민단체 연합체)도 재단법인 설립을 추진 중에 있어 출연금이 안정적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행정지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