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올해 813만대 판매 목표"

"산업 혁신 선도·미래 경쟁력 확보" 등 경영방침 제시

입력 : 2016-01-04 오전 11:43:43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현대차그룹이 올해 판매 목표를 813만대로 제시하고 경영방침으로 산업 혁신 선도 미래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내세웠다.
 
4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은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2016년 시무식을 통해 "올해 자동차 산업은 기존 메이커 간의 경쟁 심화와 함께 자동차의 전자화에 따른 산업 구조적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그룹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미래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와 저유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 시장의 불안 등으로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R&D 투자를 대폭 확대하여 자동차 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국의 안전 및 환경 규제 강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정보통신과 전자 기술이 융합한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선보이는 친환경 전용차를 통해 글로벌 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외연을 확대하는 한편, 경쟁 우위 핵심 기술력을 확보해 환경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미래 친환경 시장 리더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올해 친환경 전용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기아차 니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아반떼, 스포티지 등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인기 차종의 해외 판매도 본격화 한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차 'EQ900(해외명 G90)' 역시 해외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이날 정 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조기 안착시키고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전사적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차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제네시스에 거는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 각 거점간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생산·판매 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기아차 멕시코공장과 현대차 중국 창저우공장 가동으로 전세계 10개국 34개 생산공장을 갖출 예정이다. 멕시코 신시장은 물론 북미, 중남미 공략을 강화하고 중국 경제의 신성장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는 징진지 지역 내 대표 자동차 메이커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올해 글로벌 생산·판매 목표로 지난해에 비해 7만대 줄어든 813만대를 제시했다. 지난해 판매목표가 2014년 대비 4%가량 증가한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본격적인 저성장기에 돌입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맞춰 외형을 불리기보다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그룹의 성장과 더불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협력사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자동차산업 기술 혁신 주도 ▲미래 기술개발 역량 강화 ▲친환경 경쟁 우위 기술력 확보 ▲최고 품질 신차로 브랜드 가치 제고 ▲제네시스 브랜드 글로벌 고급차 시장 안착 ▲글로벌 생산·판매체계 효율적 운영 ▲철강·건설 분야 등 그룹사 경쟁력 강화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모두가 행복한 사회 구현 노력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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