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섭 농협은행장 "일류은행 비상과 삼류은행 추락 기로"

개인 역량 강화·경영패러다임 변화…경쟁력 있는 분야 지원 등 제시

입력 : 2016-01-04 오후 4:22:57
"출범 5년 차를 맞는 농협은행은 일류 은행으로 비상하느냐, 삼류 은행으로 추락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일류 은행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하겠다."
 
제3대 농협은행장으로 선임된 이경섭 행장은 4일 서대문구 신관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먼저 개개인의 역량 강화를 꼽았다.
 
이 행장은 "당행은 특수한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경쟁은행에 비해 생산성이 낮다"며 "각자가 맡은 업무에 최고 전문가가 된다면 생산성은 저절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경영패러다임의 은행화다. 그는"당행의 겉모습은 일반 은행과 같지만 경영방식은 아직 중앙회 시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영업본부의 비효율, 중간만 하자는 적당주의, 연공서열과 지역안배, 느리고 둔한 조직문화 등을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능력있고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이 보상 받도록 해 생동감 있고 능동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경쟁력 있는 부문에 자원 집중 투입 ▲은행의 기본원칙에 충실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행장은 "농협 특유의 온정주의 문화와 글로벌 파생상품 투자, 특정 산업에 대한 과도한 여신지원 등 지난날 우리가 역량을 갖추기도 전에 무리하게 추진한 사업 때문에 한 번도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무리하게 추진해 우를 범하는 일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행장의 임기는 오는 2017년 12월 31일까지다.
◇4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은행 신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경섭 행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농협은행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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