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Mandalay Bay) 호텔에서 열린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시그니처 라인업에 LG전자만의 기술과 디자인 정수(精髓)를 담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구글, ADT과 손을 잡고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를 넓힌다는 계획도 밝혔다.
안 사장은 "그간 축적된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자동차부품,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먹거리 사업에 주력하는 동시에, 혁신기술과 정제된 디자인의 초(超)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시그니처’는 ▲본질에 집중한 최고성능 ▲정제된 아름다움 ▲혁신적인 사용성을 목표로 세운 초(超)프리미엄 가전 통합 브랜드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이자 ‘LG 시그니처’ 제품 디자인 작업에 직접 참여한 ‘톨스텐 밸루어(Torsten Valeur)’가 이날 행사에 깜짝 등장해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톨스텐 밸루어는 “‘LG 시그니처’는 외형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혁신적인 편의성까지 갖췄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LG 시그니처 올레드TV, 세탁기, 냉장고 등 모든 라인업이 공개됐다. 시그니처 올레드TV는 부수적인 요소들을 최대한 배제, 시청자들이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현했다. 패널 두께도 2.57mm에 불과하며 글로벌 오디오 전문회사인 하만카돈과 함께 개발한 고성능의 스피커도 장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TV의 화질이 좋을수록 더 깊은 몰입감을 위해 더 좋은 음질을 찾는다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시그니처 세탁기는 트윈워시에, 지난해 세계가전전시회(IFA)에서 선보인 ‘센텀(CentumTM)’의 저소음 기술을 더했다. 12kg 드럼세탁기와 하단의 2kg 미니워시를 결합했다. 상단 드럼세탁기는 도어와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상단 드럼세탁기에 있는 디스플레이 조작부를 터치하면 하단의 미니워시도 제어할 수 있다.
시그니처 냉장고에는 ‘냉장고 속 미니 냉장고’로 불리는 신개념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가 탑재됐다. LG 스마트폰의 ‘노크온(KnockOn)’ 기능을 통해 매직스페이스를 두 번 두드리면 냉장고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는 건식과 습식 청정 방식을 결합했다. 간편하게 물을 부어 보충할 수 있는 상부급수 방식을 채택했고, 세척도 간편하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구글, 보안 솔루션 업체 ADT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들과 협력해 IoT 생태계를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구글의 IoT 플랫폼 ‘브릴로(Brillo)’와 ‘위브(Weave)’의 총괄 임원인 ‘가야트리 라잔(Gayathri Rajan)’이 연사로 등장해 구글의 IoT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LG전자와 구글의 사물인터넷 협력 계획도 소개했다.
LG전자의 초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한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 사진/LG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