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으로의 매각을 앞둔 KDB대우증권에 노동조합 총파업 태풍이 불 조짐이다. 현재 대우증권 노조는 지난달 말 예고한 조합원 대상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사진/KDB대우증권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노조는 임금단일협상(임단협) 결렬에 대비해 지난 4일부터 오는 6일까지 총파업(쟁의행위)에 대한 전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 중이다. 이는 지난달 말 노조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1월4일부터 6일까지 임금협상 결렬을 근거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신형목 대우증권 노조 수석 부위원장은 “임금협상 결렬은 아직은 아니고 이번 주 안에 최종 결정될 것”이라며 “결렬 가능성이 높아져 현재 이에 대비해 찬반 투표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찬반 투표는 모레(7일) 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그룹으로의 인수 반대 투쟁과 병행될 가능성도 있다. 신 부위원장은 “(미래에셋그룹으로의 인수 반대 투쟁은)임금협상 결렬과 연관 없이도 계속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시점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투쟁과)완전 별개는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대우증권 노조는 미래에셋그룹으로의 인수에 대한 강력 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한 바 있다. 실제로 대우증권 노조는 지난달 24일 대우증권과 KDB자산운용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정됨에 따라 매각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상황이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