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Consumer Electronics Show 2016)'에서 대표적인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표준인 oneM2M과 OIC의 연동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고 7일 밝혔다.
시연에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005930), 전자부품연구원(KETI), 아트멜(Atmel), 액스톤(Axstone)이 참여했고, SK텔레콤의 oneM2M 기반 IoT 플랫폼인 씽플러그(ThingPlug), 삼성전자의 OIC 표준 기반 가전기기, 아트멜의 센서 및 조명키트(MCU, Wi-Fi, 센서 개발 키트), KETI와 액스톤에서 개발한 ‘oneM2M-OIC 연동 솔루션’ 탑재 게이트웨이가 사용됐다. 5개사는 이종 IoT 표준 기반의 서비스를 연동해 스마트폰으로 가전기기를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연동 시연 구조도. 사진/SK텔레콤
oneM2M과 OIC가 연동된 것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사들이 주로 도입하고 있는 oneM2M은 모바일을 통해 원격에 위치한 기기들을 제어하는 데에 강점이 있으며, 제조사들이 도입하고 있는 OIC는 근접 거리에 위치한 기기 간 커뮤니케이션에 강점이 있다.
현재 IoT 기술을 주도하는 글로벌 표준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표준화 기구들이 각자의 특장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IoT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표준 간 연동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지만, 회사나 연구기관의 특성에 따라 개발의 방향성이 다르고 각 표준이 사용하는 프로토콜과 메시지 규약이 달라 연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부터 삼성전자, KETI, 액스톤, 아트멜과 IoT 표준 연동을 위한 기술 검토 및 연구개발 협력을 지속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자사의 IoT 플랫폼 씽플러그에 다른 IoT 표준 기반의 기기들을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이들 5개사는 이번 시연이 전세계 IoT 기기들이 파편화된 표준 기술 장벽을 넘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향후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이번 시연은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IoT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는 기회가 됐다”며 “SK텔레콤이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ICT 역량을 국내외 개발자들과 지속 공유해 향후 IoT 생태계 조성과 고객 생활가치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