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연이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중국의 위안화 절하까지 겹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200원대를 돌파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0.6원으로 장을 마감해 전일 종가보다 2.7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8일(종가 1200.9원)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6원 오른 1199.5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부터 1200원을 위협하다가 개장 30분 만에 1200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달러당 1190원대 중반까지 내려갔다가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추가 절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당 1203원선까지 가파르게 치솟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달러 거래기준 환율을 전날 대비 0.5% 낮춘 달러당 6.5646위안으로 고시했으며 상하이증시는 위안화 절하 소식에 7.3% 폭락, 개장 29분 만에 폐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북한의 4차 핵실험 발표와 중국의 위안화 절하 소식까지 겹치면서 출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 절하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가 당국 개입으로 상당히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오후 1190원 후반대로 다시 되돌아왔으나 역외에서 매수세가 일면서 1200원대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원·달러 환율이 7일 연이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중국의 위안화 절하까지 겹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200원대를 돌파했다./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