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6)고급스러운 '삼성' 역동적인 'LG'

부스 분위기도 대조…몰려드는 발길로 인기 절감

입력 : 2016-01-07 오후 6:45:21
올해도 삼성과 LG전자 부스는 CES 전시장에서 가장 입지가 좋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한가운데 위치한 센트럴홀에 마련됐다.
 
위치가 같다면 양사의 부스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삼성이 고급스럽고 편안하다면, LG는 신나고 활기차다.   
 
삼성전자 부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 잡는 건 디스플레이다.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TV가 전면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장 내부는 삼성전자를 상징하는 푸른색과 흰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세련된 느낌이다.
 
CES 2016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부스 입구. 사진/ 삼성전자
 
2600㎡(790평) 규모의 전시관에는 키친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생활가전 신제품을 비롯해 TV와 스마트폰, 노트북, 웨어러블기기 등이 전시됐다.
 
웨어러블이 적용된 패션존에는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근거리무선통신(NFC)을 기반으로 선보이는 스마트수트와 허리치수와 활동량 체크가 가능한 벨트인 '웰트', 태양광 충전 클러치 '솔백' 등이 자리했다. 관람객들은 직접 옷을 착용하고 만져보면서 측정된 데이터를 확인했다.
 
'미래 TV존'의 인기도 뜨거웠다. 몰려드는 관람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모듈러 기술을 통해 여러 개의 스크린을 여러 조합으로 붙였다 떼면 영상이 그에 맞게 펼쳐진다. 그 옆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TV가 놓여 있다. 170형 SUHD TV는 가로 3.5m, 세로 2m 크기로, 일반 거실의 한 쪽 벽면 전체를 TV 화면으로 쓸 수 있다.
 
6일(현지시간) CES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LG전자 부스. 사진/김민성기자
 
LG전자 부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대중화에 대한 LG의 의지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부스 초입에 위치한 OLED TV존에는 관람객들이 몰려 입구가 좁게 느껴질 정도였다.
 
삼성전자 부스가 푸른빛인 반면 LG전자는 붉은색과 흰색의 조합으로 꾸며졌다. 내부에 들어서면 전시장 한 가운데서 디제잉을 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DJ가 만들어내는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은 전시장을 젊고 다이나믹하게 꾸몄다.
 
2044㎡(618평)의 공간에는 올레드TV와 초프리미엄 라인업 '시그니처' 를 비롯해 스마트폰과 일반 생활가전들로 채워졌다. 전시된 각 제품별 비중은 비슷하지만 시그니처 홍보에 대한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했다. 관람객들도 LG전자의 야심작인 시그니처에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냉장고 문을 그대로 둔채 노크만으로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그니처 냉장고의 '매직스페이스' 기능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다.    
 
LG전자는 또 전시장 외부에 3D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크고 화려한 디스플레이는 다른 목적지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임애신·김민성 기자 vamos@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임애신 기자
임애신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