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은 10일 베트남 미래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남부 휴양지에 '푸꾸옥(Pu Quoc) 태광 기술전문대학'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오는 2017년 9월 개교 예정으로, 호텔경영, 요리, 뷰티, 엔터테인먼트, IT 등 5개 학과를 2∼4년제로 운영한다. 매년 총 350명의 서비스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학교 부지는 80,000㎡ 규모로 강의실·도서관·기숙사·식당·강당·운동장 등의 시설이 조성되고, 실습실의 경우 실제 호텔의 객실, 레스토랑, 연회장 등과 똑같은 형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푸꾸옥은 베트남 남부 끼엔장성 타이만에 있는 휴양섬으로, 베트남어로 ‘부국(富國)’을 뜻한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최근 에코 투어리즘(자연환경을 손상시키지 않는 관광여행)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식 교육시스템 도입을 위해 직업교육 전문기관인 대경대학교가 위탁운영을 맡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태광실업그룹은 학교 설립을 위해 1000만달러를 기증했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가 푸꾸옥 섬을 아시아 최대 휴양지로 만들기 위해 최고급 호텔과 리조트 등을 짓고 있다"며 "전문대학 졸업생들은 바로 현장에 투입돼 베트남 관광산업의 핵심 인력으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은 앞서 지난 9일 베트남 남부 끼엔장 성 푸꾸옥 섬에서 열린 착공식에 참석했다.
박 회장은 "1년의 계획에는 곡식을 심고, 10년의 계획에는 나무를 심으며, 100년의 계획에는 사람을 심는다는 말이 있다"면서 "푸꾸옥 태광 기술전문대학이 베트남 미래 인재양성을 통해 한국-베트남의 교류와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최규성 휴켐스 사장, 남정대 태광비나 사장 등 그룹 내부 인사들과 팜부홍 끼엔장성 성장, 박노완 주호치민 총영사, 유진선 대경대학교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기술전문대학 착공식에서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 팜 부 홍 끼엔장성 성장(왼쪽에서 네번째), 박노완 주호치민 총영사(왼쪽에서 두번째), 유진선 대경대학교 이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태광실업그룹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