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13개월 만에 코스피가 1600선을 회복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31.24포인트(+1.98%) 급등한 1612.22포인트로, 사흘째 상승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주택지표 호조와 버냉키 FRB 의장의 경기회복 발언에 힘입어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켜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들은 거래소시장에서만 3272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도 385억원 매수 우위였다. 하지만 기관은 260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연기금은 1390억원 어치 매도우위를 기록하는 등 이달들어 줄곧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시장흐름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금융업종에 대해 각각 1460억원과 652억원씩을 사들였다.
IT주와 자동차주, 금융주 등 기존 주도주들이 1600선 돌파의 산파역을 맡았다.
코스닥지수는 0.78포인트(-0.15%) 내린 511.36포인트로, 이틀째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억원, 88억원 매도 우위였고, 개인이 26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또한
유니슨(018000)이 오후 들어 남미 쪽에 50억원 규모 풍력발전타워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으로 9.98% 급등했다.
코스닥에서도 제약주가 크게 뛰어올랐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상승에 대해 "국내 증시가 1600선 돌파에도 MSCI 코리아 12Fw PER 11.6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8월 마지막주 중반 이후 기관의 윈도우 드레싱이 기대돼 대형주의 강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9월 초로 접어들면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중소형주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9월 미국 가계부문 경기 지표가 좋아진다면 코스피지수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겠으나 투자수익률을 거두기에 만만치 않은 장이 전개될 수 있음에 유념하라며 일부 현금 확보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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