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시크릿)"상반기 미국 ETF 투자는 통화헤지형"

입력 : 2016-01-14 오후 1:39:39
2010년 이후 통화헤지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상장하고 있다. 최근 달러 강세로 인해 이같은 통화헤지 ETF로 누적되는 자금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도 미국 ETF에 투자할 때는 통화헤지형이 유망하다는 평가다.
 
통화헤지 ETF 신규 상장은 글로벌 트렌드다. 14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에 상장된 총 267개 ETF 중 30%인 59개는 통화헤지형이었다. 올해 상장된 8개 중에서 7개 ETF 역시 통화헤지 상품일 만큼 통화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다. 통화헤지 ETF의 투자대상도 글로벌·유럽·신흥시장 등 지역과 일본·독일 등 개별국가, 부동산·귀금속 등 대체자산까지 다양하다.
 
통화헤지를 하면 같은 자산에 투자하더라도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일례로 달러강세와 유로화 약세가 있었던 2014년 4월 이후 유럽에 투자하는 통화헤지 ETF 자금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앞뒀을 때 역시 통화헤지 ETF로 자금이 급격하게 유입됐다. 유럽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반대로 달러강세, 유로약세에 따른 환손실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설태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통화헤지 ETF는 통화 포지션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성을 준다는 의미가 있다"며 "상반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져 미국 ETF에 투자한다면 통화헤지형에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설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 달러는 강세, 원화는 약세로 움직이는데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환율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상반기까지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 중 통화헤지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 상장 ETF에 투자할 때는 통화헤지형이 적합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사진/뉴시스·AP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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