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뉴욕증시는 주택가격지수와 소비자기대지수가 예상을 웃돈 데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재지명한 점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며 증시 상승 탄력 회복에 도움을 줬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0.01포인트(0.32%) 상승한 9539.29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의 연중 최고치는 이날 또 한번 경신됐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2포인트(0.24%) 오른 1028.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6.25포인트(0.31%) 상승한 2024.23에 거래를 마쳤다.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 47.4(수정치)에서 54.1로 올라 3개월래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7.9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대도시 주택 가격도 예상보다 하락세가 둔화됐다.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6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4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보인 하락 추세 중 가장 느려진 것이다.
주요 경제지표 개선 소식에 힘입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 금융주는 오름세를 보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인 매사추세츠의 마서스 빈야드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로 임기가 끝나는 버냉키 FRB 의장을 재지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향후 경제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되자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장중 차익매물이 나오는 가운데 장 후반 유가가 급락세로 반전해 에너지주 약세를 부추기긴 했지만 매수세가 탄탄해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전날 10개월래 최고치를 찍은 국제유가는 이날은 차익매물 부담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32달러(3.1%) 낮아진 72.05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과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주요통화 대비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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