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90선을 강하게 하향 이탈하면서 연중 최저치까지 밀려났다. 외국인 매도 공세와 중국증시 하락이 투자심리를 불안을 야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1%(21.14포인트) 내린 1878.87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 이후 장중 1918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는 가운데 기관 마저 매도로 방향을 틀면서 하락 전환했다. 장중 저점은 1873선으로 기록됐다.
외국인은 2751억원, 기관도 85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개인만이 2514억원 매수우위로 방어에 나섰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실적발표와 중국증시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라며 "다만 그동안 매도세를 지속했던 외국인 수급이 신흥 통화 약세 일단락으로 유입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날 종가대비 13.78포인트 오른 1,913.79에 장을 시작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운수창고(+_0.17%) 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업종이 3% 넘게 밀리며 가장 크게 밀렸고 이어서 증권(-2.35%) 금융업(-2.00%) 화학(-1.94%) 순으로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하락 마감한 가운데
NAVER(035420)만이 유일하게 3% 가까운 상승세로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틀 연속 하락하며 680선을 이탈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76포인트(0.70%) 내린 678.43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69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장에 하락 반전하며 장중 저점에서 마감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0억원, 258억원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고 개인만이 523억원 순매수했다.
출판매체복제업종이 6% 이상 밀리며 낙폭이 가장 컸고 섬유의류(-4.9%) 디지털콘텐츠(-2.64%), 화학(-2.34%), 통신서비스(-1.95%), 제약(-1.85%) 업종도 하락했다. 반면 건설(28.49%), 정보기기(1.25%), 컴퓨터서비스(0.88%), 기계장비(0.4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은 이틀 연속 하락세로 10만원선을 내주며 3.9% 밀린 9만9200원을 기록했다. 화이자와의 계약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회사측에서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바이로메드(084990)는 장중 15%오르기도 하다 결국 2% 약세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과 차이 없이 121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