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자회사 덕도 '톡톡'

입력 : 2009-08-2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005930)의 지분법 순이익은 크게 증가한 반면 LG전자(066570)는 감소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09년 상반기 지분법 평가손익(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분법 순이익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005930)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계열사 실적 호조로 지분법 이익의 덕을 톡톡히 봤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지분법 이익은 삼성전자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코닝'에서 나왔다"며 "삼성코닝의 성장 속도가 가팔라 삼성전자의 전체 지분법 이익에서 이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조8852억원을 기록, 지분법 순이익이 가장 높았고, 한국전력(015760)(1조932억원)과 LG(003550)(6465억원), SK(003600)(387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분법 순이익 증가률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분법 순이익 증가률 1위는 삼성전자(7595억원)로 나타났으며, OCI(010060)(7151억원), 하이닉스(000660)반도체(4761억원), 한국전력(015760)(4539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LG전자(066570)는 자회사들의 부진으로 지분법 순이익이 급감했다.
 
LG전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07억원이나 감소했고, 이어 대한전선(001440)(3143억원), STX조선해양(067250)(2796억원), 두산인프라코어(042670)(2552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올 상반기 지분법순이익(지분법이익-지분법손실)은 5조5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9%(1876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지분법 손실은 전년 동기대비 47.08% 증가한 5조4149억원이었고, 지분법 이익은 10조930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47% 늘어났다.
 
거래소 측은 "올 들어 경기침체와 환율상승 등으로 인한 자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지분법 이익보다 지분법 손실이 더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분법 평가손익은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의 순이익을 상장 모회사의 지분율 만큼 재무제표에 반영한 것으로 평가이익은 영업외수익, 평가손실은 영업외 비용으로 처리된다.
 
지분법 순이익이 반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39%로, 전년 상반기의 23.94% 대비 13.45%포인트 늘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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