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토 스탁론 오늘장 이슈 ) 중국 GDP 발표에 주목

입력 : 2016-01-19 오전 9:36:50
 
19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변동성 확대, 외국인 자금이탈, 중장기 이익모멘텀 부진 등 지수의 반등을 제한하고 있는 요인들이 지속되고 있어 여전히 위험 회피(Risk Off) 구간에 위치해 있다고 진단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결과에 따라 증시 변동성 확대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했다.
 
유안타증권-극단적인 영역에 진입한 리스크 지표들
 
 
연초부터 많은 악재들이 중첩되며 국내 증시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여전히 국제 유가의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 중국에 대한 불안감 등 기존의 부담요인들이 완전히 영향력을 상실했다고 보기는 힘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더해 국내 기업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부담 등 긍정적인 소식보다는 부정적인 소식들이 우위에 있는 상황인 만큼 투자 심리가 쉽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 상당히 민감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표적인 리스크 지표 중 한 가지가 바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도를 나타내는 ‘citi macro risk index’이다. 0에서 1 사이의 움직임을 보이는 해당 지표가 지난 주말 0.89까지 급등하면서 단기적으로 안전 자산 선호도가 극단적으로 강화되었음을 내고 있다.
 
 
NH투자증권-여전히 위험 회피 구간
 
 
글로벌 증시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WTI 기준) 마저 심리적 지지라인인 3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반등의 기회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신흥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흥국 증시의 수익률은 선진국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감 증대와 국제유가 급락세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금융시장의 리스크•변동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이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어 금융시장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다. 오늘은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2월 광공업생산, 소매판매 등 실물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으로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주 발표된 12월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서프라이즈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기대보다는 불안심리가 커 보인다. 다만, 중국 경기에 대한 눈높이가 크게 낮아져 있어 4분기 GDP 성장률이 호조세를 나타낼 경우 위축된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국내 증시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감 지속•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변동성 확대,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자금이탈, 중장기 이익모멘텀 부진 등 지수의 반등을 제한하고 있는 요인들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위험 회피(Risk Off) 구간에 위치해 있다고 판단되며, 당분간 경계심을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KDB대우증권-사우디가 주도하는 외국인 순매도세 지속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 2015년 6월 이후 외국인들은 약 15조원을 순매도했으며, 산유국들의 매도세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해당 기간 약 4조5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총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의 약 30%를 차지했다. 사우디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의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은 7%이며,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은 2%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만큼 유가 급락으로 인한 오일머니 투자 자금 회수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노르웨이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각각 11조1000억원, 10조4000억원, 8조3000억원이다. 글로벌 오일머니 전부가 매도 물량으로 출회되지는 않겠지만 30달러 내외의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면 추가적인 순매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 또한 최근 6개월간 사우디의 자금회수 규모는 컸지만, 아직까지 노르웨이나 아랍에미리트의 자금 회수는 크지 않다. 유가에 민감한 다른 주요 산유국들도 재정난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저유가 기조가 지속된다면 산유국들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 압력은 가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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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머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