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003850)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는 15호 토종신약이다. 보령제약은 1998년부터 총 500억원을 투자해 개발에 매달려 2010년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탁월한 약효와 안전성으로 발매 초기부터 의료진과 환자가 많이 찾았다.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하면서 첫해에 단숨에 1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월매출 32억원을 기록해 연매출이 300억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카나브가 명약반열에 올라선 것은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보령제약은 카나브로 한국에서 1만4000여명의 대규모 임상 4상을 진행한 것은 물론 총 2만4752례의 임상을 실시해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해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보령제약은 중남미 13국, 동남아 13개국, 브라질, 러시아, 중국에 수출을 성사시켰다. 총 3억1960억달러(한화 약 3870억원) 규모다. 유럽과 일본 등 선진 시장에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는 국민건강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고혈압신약"이라며 "해외 첫 발매국가인 멕시코에서 주간 처방률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신약 도약 가능성도 보여주며 국산 신약의 성공모델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보령제약)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