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올해 자주 편집매장 강화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MD전략부문 내 '자주MD담당'을 신설하고, 기존 PB팀과 부문별로 독립적으로 운영하던 콘텐츠개발담당을 통합했다. 개편 전에는 상품본부 내에서 여성, 남성, 잡화부문 콘텐츠개발담당들이 각각 상품군별로 자주 편집매장을 운영했으나, 이를 한 조직으로 모아 집중적으로 자주 편집매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롯데백화점은 '자주MD담당' 임원도 새롭게 임명했다.
롯데백화점의 자주 편집매장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40여개 브랜드, 180여개 매장으로, 지난해에만 SPACE5.1, 배드민턴스퀘어 등 5개의 자주 편집매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도 상품군별로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고, 대표적인 자주 편집매장인 '파슨스' 12개, '유닛' 8개 등 브랜드별로 매장을 확대해 총 50여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규모도 지난해보다 2배로 키우고, 하반기에는 리빙 편집 매장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첫번째 매장으로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 서울 소공동 본점 6층에 바이크웨어 편집숍 '엘싸이클(el Cycle)'을 오픈한다. '엘싸이클'은 국내 백화점 최초 바이크웨어와 용품이 결합된 토탈 편집숍으로, 롯데백화점 바이어들이 약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친 끝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 바이크웨어 60%, 용품과 액세서리 40% 정도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엘싸이클'은 15여개 브랜드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에서 영국의 '벌파인(Vulpine)', 호주의 '재거드(Jaggad)', 덴마크의 '세이스카이(Saysky)' 등 6개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롯데백화점 단독으로 선보이는 매장이다.
대표 브랜드는 미국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인 '스페셜라이즈드', 독일 종합 아웃도어 브랜드로 독일 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말로야', 2014년 영국 사이클 브랜드로 선정된 '벌파인' 등이며, 가격대는 바이크웨어 10만~50만원대, 바이크 300만~1000만원대, 장갑·글라스 등 용품 10만~30만원대다.
정종견 롯데백화점 자주MD팀장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브랜드를 한번에 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편집매장의 인기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도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자주 편집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의 자주 편집매장 중 하나인 '배드민턴 스퀘어'.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