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리포트)77. 서형준 토이스미스 대표 “IoT 제품 개발, 쉽고 싸게 하세요”

IoT 플랫폼 전문기업…“기능 구현보다 ‘소비자 가치’ 고민해야”

입력 : 2016-01-24 오후 1:27:12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 전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경전 경희대 교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터넷이 전세계 컴퓨터를 서로 연결했듯, 전세계 사물을 컴퓨터로 만들어 서로 연결하는 것'이 IoT다. 이에 시장 규모는 어마어마하게 전망된다. 2020년 예측치는 무려 1900조원. 애플, 구글, 인텔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이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실체가 잡히지 않는 시장이 IoT다. 킬러 아이템도 주도적인 표준 규격도 정해지지 않았다. 잠재력이 무한한 만큼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것부터 개척이고 모험이다. 이런 가운데 "안개 낀 바다 같은 IoT 시장에서 '1등 항해사'가 되겠다"고 외치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토이스미스(Toy’s Myth)’다.
 
토이스미스는 스마트 완구 사업을 시작으로 플랫폼을 개발하다가 아예 IoT 플랫폼 사업으로 피봇했다. 현재는 플랫폼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IoT 분야를 세분화해 각각에 걸맞은 ‘올인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가습기엔 온·습도 센서가, TV는 불빛감지 센서가 필요하듯 IoT는 제품별 특화 기능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각각의 센서들을 별도 모듈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토이스미스는 플랫폼의 확장성을 높이면서도 타사 대비 가격을 대폭 낮췄다. 고객사는 토이스미스의 IoT 플랫폼을 ‘1만원’에 구매함으로써 기존 제품에 IoT 라인업을 추가할 수 있다.
 
아울러 대기업들이 OIC, 올조인(Alljoyn), 원엠투엠(one M2M), 모비우스(Mobius) 등의 플랫폼 표준을 내놓고 시장 장악을 꾀하는 것과 달리, 토이스미스는 여러 가지 표준을 통합 지원한다. 이에 제품·서비스 개발 시 ‘모든 표준을 지원하자니 비용이 부담되고, 하나만 지원하자니 시장 입지가 좁아질 것’이란 중소기업들의 우려를 씻어줄 수 있다. 이 점에서 토이스미스는 대기업과 시장 접근 방법이 다르고 차별화된 강점을 갖는다고 강조한다.
 
“IoT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가”라며 “저희를 찾아오시는 고객사 분들도 기능 구현에 앞서 이를 먼저 고민해달라”고 당부하는 서형준 토이스미스 대표를 만나봤다.
 
서형준 토이스미스 대표. 사진/김미연 기자
 
-안녕하세요. 회사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토이스미스 대표 서형준입니다. 저희는 IoT 플랫폼 사업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하드웨어뿐 아니라 IoT 서비스 전체를 세분화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업들이 쉽고 빠르게 IoT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있습니다.
 
-이전엔 어떤 일을 하셨나요?
 
▲게임 쪽에서 주로 일했고, 가장 마지막으로는 넥슨모바일에서 개발실장을 맡았습니다. 이후 친구 회사에서 크로스 플랫폼을 만들었어요. 스마트폰이 막 유입되던 시기, 피처폰에서 동작하던 위피(WIPI) 플랫폼을 스마트폰으로 옮기는 작업을 했었죠.
 
- 토이스미스는 어떤 계기로 창업하셨어요?
 
▲원래 게임 쪽 사업을 생각했는데 이미 경쟁자가 많았습니다. 게임과 연계할 수 있는 다른 산업군을 찾던 중 완구와 게임, 온라인 콘텐츠를 엮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시작은 ‘IoT’가 아닌 ‘완구’였던 거죠.
 
완구가 워낙 굴뚝산업이라 IT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떨어졌지만 ‘스마트 완구’ 플랫폼화에 성공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2014년 여름 '스마트RC 해머(RC카)'를 출시했는데, 완구는 단가와 사이즈가 중요할 뿐 아니라 IT를 몰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 확장성도 좋아야 했어요. 스마트 완구는 늘 인터넷에 연결돼 콘텐츠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연계 부분까지 신경써야 했죠. 그렇게 플랫폼을 구축하다보니 IoT 붐이 시작될 땐 기존의 IoT 플랫폼보다 우리 제품이 더 뛰어났습니다. 그래서 IoT 플랫폼 사업으로 피봇하게 됐고, 2015년 초부터 IoT 플랫폼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사명 변경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시장 접근 달라…다수 표준 지원
 
-그럼 메인 사업이 된 IoT 플랫폼부터 얘기 나눠보죠. 어떤 서비스인가요?
 
▲저희 IoT 플랫폼인 ‘스타벅(Starbuck)’은 소설 '모비딕'에 나오는 1등 항해사의 명칭에서 따왔습니다. 안개 낀 바다 같은 IoT 시장에서 1등 항해사가 되겠다는 의미죠. 커피숍을 연상하시던데, 스타벅 시리즈의 모듈 명칭은 커피 이름으로 지어봤습니다.
 
'아메리카노'는 IoT 플랫폼만 모듈화한 제품이고, '카푸치노'는 카메라가 포함된 일체형입니다. 이렇게 센서들을 분리한 이유는 IoT는 제품별로 필요한 센서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습기는 온·습도 센서가, TV는 불빛감지 센서가 필요하죠. 무조건 통합보드로 만들면 비용만 올라갑니다. 저희는 공통 모듈은 어디든 적용되도록 양산해 단가를 낮췄고, 각 센서들은 별도 모듈화해 제작했습니다. 이에 확장성이 뛰어나고 프로토타입핑이 끝난 후 바로 양산 체계로 이어지도록 구현했습니다. 타 플랫폼과 비교하면 1/4~1/5 수준으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더욱 저전력이고, 더 많은 IoT 표준을 지원하는 점이 장점입니다.
 
토이스미스의 IoT 플랫폼 모듈 이미지. 사진/토이스미스
 
-가격은 얼마인가요?
 
▲1만원입니다. 초기 펜티엄급 성능에 와이파이 기능을 갖췄습니다. 완구든, 가전제품이든 기존에 만든 제품이 있다면 1만원으로 IoT 제품 라인을 추가하실 수 있습니다.
 
-IoT 플랫폼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주도권을 노립니다. 토이스미스의 경쟁력은 뭔가요?
 
▲그들과 경쟁해서 이긴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시장 접근 자체가 달라요. 현재 IoT 표준으로는 OIC, 올조인, 원엠투엠, 모비우스 등 여러 가지가 있고 대기업은 이 중 한 표준을 독점하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대다수 고객인 중소기업 입장에선 하나의 표준만 지원하자니 입지가 좁아지고 모두 지원하자니 비용 부담이 커집니다. 저희는 다수 표준을 한꺼번에 지원합니다. 또 IoT 시장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에게는 하드웨어부터 서비스 구현을 위한 API까지 제공해주는 업체가 필요하고, 저희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IoT의 표준 이슈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겠네요.
 
▲맞습니다. 대기업들은 독자적 표준을 밀고 있지만 그러면 시장이 제한되고, 그렇다고 직접 다른 표준들까지 지원하는 건 자사 표준이 뒤처짐을 자인하는 셈이 돼 어렵죠. 이럴 때 저희 제품과 호환만 시키면 직접 타 표준을 지원하지 않아도 모든 시장에 제품을 팔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대기업과도 제휴하고 있고 파트너사를 더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토이스미스의 IoT 플랫폼을 찾는 중소기업들이 많나요?
 
▲문의한 기업은 170여 곳입니다. 작년 초 플랫폼을 내놓은 후 2~3일에 한 곳씩은 찾아오시는데 생각보다 니즈가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IoT의 정확한 개념을 정립하지 못하고,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해야 하는지 많이 헤매십니다. 컨설팅 측면에서부터 접근하고 있습니다.
 
“IoT, ‘기능 구현’보다 ‘소비자 가치’가 방향”
 
-토이스미스는 IoT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나요?
 
▲가습기를 예로 들면 주변 습도를 체크해 기기를 켜고 끄는 기술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유비쿼터스'라고 불렀죠. IoT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방 안에 아빠가 있는지 아기가 있는지, 사람에 따라 가습량이 달라집니다. 이를 구현하려면 사용자가 ‘누구인지'와 ’어디인지'를 파악하는 기술이 꼭 필요합니다. 저희는 이를 위해 '위치 측위 솔루션'과 '무선 영상 스트리밍 솔루션'을 같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고객들이 기능 구현에 초점을 두십니다. 그러나 단순히 전등을 켜고 끄는 것은 유비쿼터스고, 이용자의 감정에 따라 빛의 강약과 색깔을 바꿔줘야 IoT가 되겠죠. 기능은 얼마든지 구현해낼 수 있습니다. IoT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소비자에게 줄 '가치'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스마트RC 해머(이하 해머) 얘기를 해 보죠. IoT 플랫폼보다 앞서 출시된 토이스미스의 첫 제품이었는데요, 시장 반응은 어땠나요?
 
▲해머는 기존의 RC완구(3만~5만원대)에 비해 15만원대로 가격대가 높았습니다. 유통구조가 잘 안 나왔죠. 그런데 "애들 장난감이 왜 이렇게 비싸냐" 하며 사 가신 분들이 나중엔 "이렇게 기능이 많은데 너무 싸다“고 하셨어요. 해머는 집 안의 AP와 연결하면 회사든 해외에서든 접속해 움직이는 CCTV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RC카에 IoT 기능이 들어간 건 상용화 제품 중 최초였어요. 입소문을 타고 포털 메인에도 뜨면서 유통사들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초도 물량 2500대가 10개월 만에 완판돼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고요, 차기 제품을 기획 중입니다.
 
토이스미스의 ‘스마트RC 해머’ 제품 이미지. 사진/토이스미스 홈페이지
 
-차기 제품에는 많은 변화가 있나요?
 
▲이번엔 사륜 구동을 적용해 파워에 포커싱하고 사이즈도 줄였어요. 또 차량 간 통신 기술을 접목해서 RC카끼리 부딪치면 세기나 방향을 계산하도록 센서가 들어갑니다. 오른쪽 바퀴가 망가지면 그쪽으로는 턴을 하지 못하게 하고, 엔진이 망가지면 속도를 30% 줄이는 식이 가능해져요. 또 AR을 적용해 가상화면에 떠 있는 아이템을 획득하면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기능 등 온라인 게임 모드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오프라인 제품이지만 온라인 게임 요소를 가미해 아이템 부분 유료화 모델도 구상 중입니다.
 
-게임 업계 경력이 발현되는 순간이네요
 
▲네. 완구 시장도 언젠가 '스마트 완구'로 이동할 겁니다. 회사 입장에선 제품을 팔고 끝나는 게 아니라 온라인 콘텐츠를 연동해 수익원을 마련할 수 있고, 유저 입장에서도 잠깐 놀다 버리는 게 아니라 업그레이드를 받아 새로운 재미를 계속해서 느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어떤 제품이 있나요?
 
▲헤드트래킹이 적용된 3D 카메라가 있는데요, 단일 제품보다는 IoT 솔루션으로서 기획 중입니다. 3D 카메라는 저희 해머 제품이나 향후 드론 등에 적용해보려고 해요. 원격 조종을 하면서도 이용자의 고개 움직임에 따라 각도를 조절하는 무선 헤드트래킹 기능을 통해 제품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밖에 또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고 계신가요?
 
▲서울시 북촌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온·습도, 소음, CO2 등의 센서가 담긴 'SCG (Smart City Gateway)'가 북촌에 15개 설치돼 있고, 올 상반기 150개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환경 정보를 모으고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스캔을 통해 유동인구도 분석하죠. 앱을 설치한 이용자는 위치측위까지 제공돼 O2O 등의 서비스와 연계도 가능합니다. 누적된 빅데이터를 통해 도시계획에도 활용할 수 있어 향후 중국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북촌에 설치된 토이스미스의 WPS. 사진/토이스미스
 
‘플랫폼-매스 프로덕트-빅데이터’ 3단계 사업 구상
 
-사업 운영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초기 자본금은 얼마로 시작하셨나요?
 
▲4000만원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2억5000만원까지 늘었습니다.
 
-투자 유치를 하신 건가요?
 
▲2014년 11월과 12월에 매쉬업엔젤스, 액트너랩, 서울시 산업진흥원 세 군데에서 총 2억8000만원 투자를 받았습니다. 올 상반기 중을 목표로 시리즈A를 받으려고 준비 중입니다.
 
-직원은 몇 명인가요?
 
▲총 9명입니다. 제가 대표를 맡고 있고, 2명의 이사는 회사 전반의 기획·운영·대외업무를, 5명이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와 CS·AS를 맡는 직원이 더 있습니다.
 
-토이스미스가 바라보는 IoT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분석기관들은 2020년 IoT 시장이 1900조 규모가 된다고 봅니다. 그 중 저희가 보는 플랫폼 시장은 90조원 정도, 여기서 중소기업 규모의 시장이 약 22조원입니다. 저희는 이 중 홈 어플라이언스와 스마트완구 분야의 7조원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습니다.
 
-매출 비중은 어떻게 되나요?
 
▲작년 초까지 해머를 판매했습니다. 2014년은 해머와 IoT 플랫폼 매출이 6:4 비중이었고, 2015년은 2:8 비중이었습니다. 올해는 차기 RC카 출시 시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IoT 플랫폼 솔루션이 70~80% 매출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손익분기점 달성 시기는 언제로 예상하시나요?
 
▲인력 대비 매출이 크지 않아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정도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연매출 목표가 궁금합니다.
 
▲올해 15억~20억원 수준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점차 B2C보다 B2B 사업 비중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네 메인 사업은 B2B IoT 플랫폼입니다. 해머와 같은 제품들도 장기적으로는 B2B로 봅니다. 지금은 IoT 플랫폼에 대한 완구업체들의 니즈가 떨어지고 기술 검증도 필요해 직접 출시했지만 앞으로는 완구업체에 플랫폼만 제공하려고 합니다. 꾸준히 신기술을 접목해 플래그십 모델을 내놓겠지만 멀리 보면 온라인 서비스를 독점하는 플랫폼 사업 모델로 가려고 합니다.
 
-글로벌 진출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중국, 미국, 일본 우선 진출을 생각하고, 추후 유럽과 동남아 시장도 두드릴 계획입니다. 올해 안에 중국 스마트시티 진출 욕심을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토이스미스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요?
 
▲저희의 최종 목표는 '빅데이터'입니다. IoT는 빅데이터에 기반해 사용자 맞춤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플랫폼 업체만이 할 수 있습니다. 중소 가습기 회사는 아무리 데이터를 쌓아도 가습기 데이터 외에는 분석하기가 어렵죠. 저희는 각 플랫폼 서비스의 정보를 취합·분석해 중소기업이 하기 어려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즉 저희는 플랫폼-매스 프로덕트-빅데이터로 진화하는 사업을 구상 중입니다. 올해부터는 매스 프로덕트 단계로 넘어가 다양한 기업에 많은 제품들을 퍼뜨리도록 할 겁니다. 1년 반~2년 후에는 빅데이터 사업으로 포커싱이 넘어갈 전망입니다. 데이터를 많이 쌓아야 기업 고객이 실제 엔드 유저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가장 고도화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들 모두를 위해 데이터를 쌓고 분석할 것입니다.
 
토이스미스 기업 로고. 사진/토이스미스 홈페이지
 
전문가들은 토이스미스를 어떻게 평가할까?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 작년에 심사했던 기업이라 반갑습니다. IoT 플랫폼을 지향한다면 가장 추진해야 할 점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많은 개발자들이 쉽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제품을 만들어 내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씽즈를 인수할 때 스마트씽즈를 기반으로 일하는 개발자가 6만명을 넘었던 것을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플랫폼의 차별성을 어떻게 보일 것인지, 개발 관련 지원과 협업을 어떻게 이뤄나갈 것인지가 큰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두개의 대표적 모델을 통해 그 가능성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지만, 하고자 하는 일이 너무 많아지지 않도록 초점을 맞췄으면 합니다. 토이스미스 플랫폼이 다른 플랫폼과의 연동성이나 상호운영성에서 엣지를 갖는다는 면도 중요하게 고려했으면 합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 IoT플랫폼을 지향한다면 일단 사명을 빨리 바꿨으면 합니다. 예전에도 몇번 토이스미스를 만났는데 인터넷에 연결되는 장난감을 만드는 회사라는 인상을 부지불식간에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비슷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오는 IoT플랫폼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킥스타터, 인디고고 같은 크라우드펀딩플랫폼에서도 자주 보입니다. 시장형성도 이제 본격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없는 만큼 이왕이면 글로벌VC에게 펀딩도 받고 글로벌 시장을 위해 빨리 달려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IoT플랫폼을 만든다면 완구를 만드는 것보다는 핵심제품 개발에 집중했으면 합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 IoT 시장은 시장 자체가 초창기이고 기술적, 킬러 상품 관점 등에서 모두 향후 전망을 감 잡기가 어렵다는 점이 토이스미스가 해결해야 할 중요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스마트폰 출현 초창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라는 두 개 진영으로 좁혀지기 이전에 춘추전국시대가 1~2년간 지속됐던 시기의 데자뷰를 보는 듯합니다.
 
이런 시장에서는 무엇보다도 빠른 시장 대응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IoT 플랫폼이라는 사업 정의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에, 해당 영역의 시장 움직임을 기민하게 살펴보면서 그것이 B2C건 B2B건 간에 언제든 핵심 기술 자산을 레버리지해서 피봇할 수 있는 내부 인력과 자산, 그리고 자세를 견지하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주요 약력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미디어서비스 사업팀 인터넷그룹장(1994년-1999년)
-오피니티 에이피 대표이사(2005년~2008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2009년~2011년)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2011년~)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주요 약력
 
-조선일보 기자(1995년~1999년)
-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부문장(2008년~2009년)
-라이코스 CEO(2009년~2012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2013년~)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주요 약력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2009년)
-스톤브릿지캐피탈 수석 심사역(2011년)
-KBS 황금의펜타곤 심사위원(2013년)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2012년~)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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