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짬뽕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중화요리'가 지난해 라면시장 키워드로 꼽혔다.
21일
농심(004370)이 닐슨코리아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라면시장을 분석한 결과, 농심 '짜왕'은 지난해 940억원의 매출로 전체 4위에 올랐다.
짜장라면 열풍은 짬뽕라면으로 옮겨 붙었다. 작년 10월
오뚜기(007310) '진짬뽕'이 신호탄 역할을 했다. 이어 농심 '맛짬뽕', 팔도 '불짬뽕',
삼양식품(003230) '갓짬뽕'이 가세하면서 연말 라면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해 연말까지의 짬뽕라면 성적은 오뚜기가 앞서고 있다. 12월 라면시장에서 오뚜기 진짬뽕은 1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진짬뽕은 10월에 출시됐음에도 작년 연간 라면 매출 순위 17위에 올랐다. 농심 맛짬뽕도 약 100억원의 매출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전체 라면 매출 1위는 농심 '신라면'이다. 2위와 3위는 '안성탕면', '짜파게티'가 차지했다. 이어 '짜왕'과 '너구리 얼큰한 맛'까지 상위 5위까지 모두 농심 라면이었다.
이어 삼양식품 '삼양라면',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 농심 '육개장사발면', 농심 '신라면컵',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업체간 시장점유율 순위는 2014년과 같으나 2위 오뚜기의 약진이 눈에 띈다. 1위 농심은 2014년 62.4%에서 작년 61.6%로 0.8%p 감소한 반면 오뚜기는 지난해 점유율 18.3%를 기록해 전년 대비 2.1%p 상승했다. 지난해 삼양식품은 전년 대비 1.9%p 감소한 11.4%, 팔도는 같은기간 0.6%p 오른 8.7%를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짜왕, 맛짬뽕, 진짬뽕 등은 품질의 차별화로 라면 이상의 가치를 심어준 제품"이라며 "지난해는 국내 라면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확인했고 소비자의 선호도를 반영한 신제품 경쟁은 올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제공=농심)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